매일의 말씀 묵상

디모데후서 묵상

차작가 2023. 10. 12. 10:56

목회서신이라고 불리는 디모데 후서는 성경에 기록된 바울의 13개의 서신 중 가장 마지막에 쓰였다.

서신의 시작 부분에서 "하나님의 뜻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약속대로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 된 바울은"이라고 말하는데

"생명의 약속"이라는 표현이 서신의 끝부분에 있는 "전제와 같이 내가 벌써 부어지고 나의 떠날 시각이 가까웠도다"와 겹치면서

읽는 우리로 하여금 그가 자신의 죽음과 그 이후의 약속을 말하고 있는 것을 느끼게 한다.

디모데 후서가 다른 목회서신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른 이유를 이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다.

디모데는 이 시기에 바울의 사형집행이 다가온 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그로 인해 의기소침해지면서 바울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으로 가득했던 것 같다.

디모데를 바울의 애틋한 마음을 전하는 후서의 글이 그러한 심정을 엿볼 수 있다.

힘들어하는 디모데를 향한 바울은 "너는 내가 우리 주를 증언함과 또는 주를 위하여 갇힌 잘 된 나를 부끄러워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의 능력을 따라 복음과 함께 고난을 받으라"라고 강력하게 말한다.

성경에 나오는 디모데의 성격은 디도와는 반대로 여리다는 것을 추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디모데 전서 5장 23절에 "이제부터 물만 마시지 말고 내 위장과 자주 나는 병을 위하여는 포도주를 조금씩 쓰라"라고 권하는 것은

그가 남을 지나치게 의식하지 있지는 않은가를 생각하게 만들고

다가오는 바울의 죽음 때문에 기가 죽은 듯해 보이는 것을 통해 소심한 성격의 소유자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된다.

그러기에 바울은 그를 향해 두려움을 이기고 담대하게 복음과 함께 고난을 받으라고 권하고 있다.

복음을 위해 충성된 사람들을 잘 세워서 그 일을 감당하는 것은 중요했다.

그러나 이들의 역할이 단순히 가르치는 것만이 아니다.

삶으로 모든 것을 보여 주어야 하며 특히 디모데는 리더로서 본이 되어야 했다.

모든 리더들은 자신들을 잘 다스려야 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하나님의 집에 있는 다양한 그릇들이 있듯 각자 다양한 쓰임을 받는다.

그릇과 다른 점이 있다면 우리의 용도는 우리가 어떻게 준비하고 살아가느냐에 따라 변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기에 바울은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런 것에서 자기를 깨끗하게 하면 귀히 쓰는 그릇이 되어 주인의 쓰심에 합당하며

모든 선한 일에 준비함이 되니라"라고 말한다.

또한 리더는 성경으로 무장되어야 할 것을 강조한다.

성경은 하나님의 감동으로 된 것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다고 가르친다.

그런 바울이기에 죽음을 앞에 둔 처지에서도 겨울이 가까이 오니 따뜻한 옷과 함께 특별히 가죽 종이에 쓴 책을 가져다 달라고 부탁한다.

이것이 어떤 책인지는 명시되어 있지는 않지만 당시에 책이 굉장히 귀했다는 것을 고려할 때

아마도 그가 가장 아끼는 성경이었을 것이라고 추측해 볼 수 있다.

이렇듯 바울은 끝까지 성경에 대한 변치 않는 사랑을 보여준다.

또 바울의 비장함과 심적 외로움 섭섭함을 엿볼 수 있다.

자신을 배신한 거짓 친구인 데마를 언급하는데 데마가 세상을 사랑해서 바울을 버렸다고 한다.

사형장의 이슬로 사라질 바울을 버리고 떠나버린 그를 향한 섭섭함이 배어 나온다.

그와 함께 있던 그레스게와 디도도 사역 차 다른 곳으로 가버려 누가만 함께 있다고 말한다.

마지막으로 디모데가 올 때 마가와 함께 오라고 말한다.

선교 여행 중 바울과 바나바를 다투게 만든 마가를 향해 "그가 나의 일을 위해 유익하니"라고 말하는 것으로 보아

관계가 회복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렇듯 데마의 배신과 온전한 회복을 이룬 마가는 대조를 이룬다.

인생을 정리하며 바울은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언급하며 유명한 사도였지만 그도 인간이었음을 느끼게 한다.

(성경 에센스 디모데후서 편 김윤희 교수 참조)

바울이 디모데에게 편지를 쓴 이유는 디모데의 어려운 상황을 걱정해서이다.

디모데는 바울의 후임자로써 에베소에서 목회를 했고 공동체 안에서 영적 싸움이 많은 상황이었다.

뿐만 아니라 디모데는 나이가 "연소하다"라고 표현 한 것처럼 나이가 어렸다. 그뿐만 아니라 건강의 문제도 있었다.

그런 디모데에게 바울은 죽음을 앞두고 많은 걱정을 했던 것이다.

목회자란 교회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개 개인에게 전달하는 데에 그 본질이 있다.

그런데 디모데의 영적 상황이 너무나 지친 상황이므로 디모데 후서라는 목회서신을 통해 디모데를 격려하고자 했다.

목회자란 영원토록 살아가게 될 피조물인 하나님의 사람들을 돌보기 위해 전체 교회 안에서 특별하게 따로 구별된 사람이다.

설교는 공동체 안에 선포되는 말씀이지만 성도 한 명 한 명을 말씀으로 잘 이끄는 것이 목회자가 해야 될 본질이므로

목회자의 영적 상황이 건강해야만 이일을 잘 감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바울은 1장에서 디모데의 믿음의 뿌리를 상기시킴으로 디모데를 회복시키려고 했다.

1장 8절을 통해

1:8 그러므로 너는 내가 우리 주를 증언함과 또는 주를 위하여 갇힌 자 된 나를 부끄러워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의 능력을 따라 복음과 함께 고난을 받으라

하나님이 디모데에게 능력을 주신다는 것을 상기시켰다.

힘든 순간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을 권면했다.

디모데 후서 전체를 통해 자신이 죽을 것을 알고 있는 바울과 스승이 죽을 것을 알고 낙심하는 디모데의 사랑을 알고 읽으니

읽는 나도 많이 슬펐다.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그 적막함이 그들의 사이에 흐르고 있음을 느끼고 읽을 때에 많은 감동이 있었다.

죽음을 앞두고 제자를 걱정하고 교회를 향한 변하지 않는 사랑...

자신이 믿음을 지킨 것처럼 디모데도 하나님이 주신 능력으로 복음과 함께 고난을 받으라고 말할 수 있는 확신 이것이 정말 감동이었다.

6절과 7절에 보면

1:6 그러므로 내가 나의 안수함으로 네 속에 있는 하나님의 은사를 다시 불일 듯 하게 하기 위하여 너로 생각하게 하노니

바울은 디모데가 목회자로 안수 받을 때의 일을 생각나게 해서 다시 처음 안수 받을 때의 기억을 불일듯 즉 소생하게 하길 원했다

1:7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것은 두려워하는 마음이 아니요 오직 능력과 사랑과 절제하는 마음이니

그래서 하나님이 주신 은사를 즉 목화적인 은사를 두려워하지 말고 하나님이 주신 능력과 사랑과 절제함으로 하기를 격려했다.

1:14 우리 안에 거하시는 성령으로 말미암아 네게 부탁한 아름다운 것을 지키라

그러므로 하나님이 복음을 위해 주신 고난을 바울은 부끄러워하지 않는 것은 자신을 끝까지 지켜 주실 것을 확신하기 때문이라고 말하며

디모데도 목회자로서 바른 복음을 본 받아서 이것을 지키고 우리 안에 함께 하시는 성령으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부탁하신 아름다운 것

즉 복음을 끝까지 지키라고 디모데에게 권면한다.

그러므로 성령의 힘으로 우리는 예수 안에서 우리가 강할 수 있다고 2장 1절과 같이 말한다.

2:1 내 아들아 그러므로 너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은혜 가운데서 강하고

바울에게 들은 이 복음을 다른 사람도 제자를 삼아 가르치라고 2절과 같이 말한다.

2:2 또 네가 많은 증인 앞에서 내게 들은 바를 충성된 사람들에게 부탁하라 그들이 또 다른 사람들을 가르칠 수 있으리라

그리고 성령의 힘으로 강해져서 디모데에게 함께 예수님의 병사로 고난을 받자고 그를 초청한다.

2:3 너는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병사로 나와 함께 고난을 받으라

이 어마어마한 사역에 바울은 디모데를 안수했을 때 그 시간을 돌아보게 하며 이제는 고난도 함께 받자고 초청하는 것이다.

가장 마음이 소심하고 병약한 디모데에게 성령님이 그를 강하게 하시리라는 믿음을 상기시키며 마지막 유언을 남기는 것이다.

이것은 단지 바울과 디모데 사이에서만 일어나는 초대가 아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부활하시고 다시 오리라 약속하시며 우리에게도 초청하시는 내용이다.

이 초청에 우리는 응했지만 연약하여서 의기소침해 있는 삶을 살지는 않는지 되돌아보았다.

바울이 디모데에게 권면하는 말이 나에게도 권면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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