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의 말씀 묵상

디도서 묵상

차작가 2023. 10. 12. 11:00

디도서는 바울이 개척한지 얼마 안 된 그레데의 신생교회의 리더인 디도에게 보낸 목회서신이다.

그레데는 보통 "크레타"로 알려져 있으며 그리스의 13개 주의 하나이며 그리스에서는 가장 큰 지중해에 위치한 아름다운 섬이다.

디도는 이방인으로 기독교인이 된 사람이다.

갈라다아서에서 바울이 헬라인 디도를 억지로 할례를 받지 않게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디도의 성품과 성격에 관해서는 고린도 후서를 통해 짐작해 볼 수 있다.

고린도 후서 2장 13절, 7장 6절에서 디도는 바울이 고린도 교회를 호되게 꾸짖는 내용이 담긴 서신서를 교회에 전달한 제자로 소개되어 있다.

그는 바울과 교회 사이에서 발생한 심각한 교회 분쟁에서 조정자 역할을 감당했다.

고린도 후서 2장에서 7장에서 나타난 바울의 마음 상태를 통해 짐작해 볼 수 있다.

바울은 불안하고 안절부절못한 상태로 고린도 교인들의 소식을 기다린다.

마침내 7장 7절의 표현에 따르면 디도가 기쁜 소식을 가지고 돌아오고 나서야 그는 안심한다.

그러한 디도의 모습은 그의 사역지인 그레데와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

디도서 1장 12절에서 "그레데인들은 항상 거짓말쟁이며 악한 짐승이며 배만 위하는 게으름뱅이"라는 부정적이며 거친 묘사를 통해서

그곳이 영적으로 얼마나 척박하고 힘든 곳이었는지를 엿볼 수 있다.

실제로 그레데는 로마 제국의 정복 후 로마 정부에 항거하여 자주 민란을 일으키곤 했던 곳이어서 항상 무질서하고 어수선했던 곳이었다.

이렇게 쉽지 않은 곳에서 교회를 개척하고 리더를 세우기에는 디도처럼 강하고 담대한 성격의 소유자가 어울렸다.

디모데 후서에서 보인 디모데의 두려워하는 성격과는 대조가 된다.

이렇게 다양한 모습의 리더가 그곳에 알맞은 리더로 새워짐을 보게 된다.

리더의 자격은 디모데 전서에 나온 내용과 매우 유사하다.

디모데가 사역하고 있던 에베소나 디도가 사역하던 그레데는 교회를 위협하는 세력들이 어디나 있었기에

기본적으로 교리적 자질을 갖춘 리더들을 세워야 했다.

또 그 신앙에 맞는 삶을 살아가야 하는 이들을 세워야 한다고 가르친다.

그레데의 역사적 배경과 기질을 염두에 두고 볼 때 누구를 헐뜯거나 싸움질하지 말고 온순한 사람이 되어서

모든 사람을 온유하게 대하도록 가르칠 것을 강조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바울은 그레데 교회의 그리스도인들에게 바른 교훈이 왜 필요하고 높은 수준의 도덕적 사화적 행동이 왜 필요한지 역설한다.

한마디로 모든 기독교인들은 자신이 속한 지역에 선한 영향력을 끼쳐 그곳을 변화시키는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는 것이다.

서신을 쓴 또 다른 목적은 바울이 "니고볼리"라는 곳에서 디도와 만나기를 요청하기 위해서이다.

바울은 서신에서 아데마나 두기고가 그레데에 도착할 것인데 그들에게 그곳 교회를 맡기고 자신과 니고볼리에서 만나자는 뜻을 전한다.

디도는 우리에게 바울이 직면했던 어려운 문제들의 해결사로 또 어려운 곳에 교회를 세우는 강한 리더의 모습으로 도전을 준다.

역사가 유세비우스는 디도가 그레데의 첫 번째 주교가 되어 사역을 하다가 나이가 들어 세상을 떠났나고 쓰고 있다.

(성경 에센스 디도서 편 김윤희 교수 참조)

다도서는 디모데서와 같이 목회서신이다.

그레데라는 섬은 1장 12절처럼

1:12 그레데인 중의 어떤 선지자가 말하되 그레데인들은 항상 거짓말쟁이며 악한 짐승이며 배만 위하는 게으름뱅이라 하니

거짓말을 잘하고 악한 짐승 같은 사람들이며 자신의 배만 부르는 게으름뱅이라고 표현하듯이 상식 이하의 사람들이 모여서 사는 도시로 보인다.

이런 곳에서 디도가 사역한다는 것은 선교지 중에서도 최 전방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에게 엄히 꾸짖어 믿음을 온전하게 하라고 말하고 있다.

즉, 온전하게란 갈라지지 않고 한곳으로 향한 마음을 뜻한다.

그들의 믿음이 한곳으로 향하게 해서 유대인들로부터 들어온 거짓 진리를 따르지 않게 하라고 권면한다.

15절에 보면

1:15 깨끗한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깨끗하나 더럽고 믿지 아니하는 자들에게는 아무 것도 깨끗한 것이 없고 오직 그들의 마음과 양심이 더러운지라 마음과 양심이 더러운 사람들에게는 깨끗한 것을 찾을 수가 없다.

그러나 마음과 양심이 깨끗한 사람에게는 모든 것이 깨끗하다고 말하고 있다.

1:16 그들이 하나님을 시인하나 행위로는 부인하니 가증한 자요 복종하지 아니하는 자요 모든 선한 일을 버리는 자니라

마음과 양심이 더러운 그들이 입으로는 하나님을 시인하지만 깨끗한 행위가 나올 수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들은 하나님 말씀에 복종하지도 않으며 그들의 마음처럼 선한 행위를 할 수도 없는 것이다.

2장에서는 그런 그들에게 합당한 교육을 하고 어떻게 그리스도인이 살아야 하는지를 잘 교육하라고 말한다.

2장 10절에 보면

2:10 훔치지 말고 오히려 모든 참된 신실성을 나타내게 하라 이는 범사에 우리 구주 하나님의 교훈을 빛나게 하려 함이라

'하나님의 교훈을 빛나게 하려 함이라' 이 말씀이 바울이 말하고자 하는 핵심적인 내용이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도 하나님의 교훈을 빛나게 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 사명감이 들었다.

범죄자 같고 사기꾼 같고 깡패 같고 게으르고 폭력적이고 남의 것을 훔치기 좋아하는 그런 국민성을 가진 그들에게

하나님 말씀으로 바르게 교육해서 삶으로 빛나게 드러나게 해야 한다는 말씀이다.

객관적으로 볼 때는 도저히 가망이 없어 보이는 그들의 삶이지만

이어지는 11절에서 보면 하나님은 모든 사람에게 구원을 주시는 분이시기 때문이다.

2:14 그가 우리를 대신하여 자신을 주심은 모든 불법에서 우리를 속량하시고 우리를 깨끗하게 하사

선한 일을 열심히 하는 자기 백성이 되게 하려 하심이라

예수님이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심으로 모든 불법과 죄에서 깨끗게 하셨다.

예수님은 그레데인들도 자기의 백성이 되게 하셔서 하나님의 교훈으로 빛나게 하길 원하셨다.

오늘 "하나님의 교훈을 빛나게 하라" 이 말씀이 바울이 그레데인들과 디도에게 한 말이기도 하지만 나에게 주신 말씀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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