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의 말씀 묵상

빌레몬서 묵상

차작가 2023. 10. 12. 11:02

빌레몬서는 바울이 로마 감옥에 갇혀있을 때 쓴 옥중서신이다.

서신의 시작 부분을 통해 볼 때 빌레몬은 집안의 가장이고 압비야는 그의 부인이며 아킵보는 아들이라는 의견이 유력하다.

그들은 집안 전체가 집을 교회로 내놓은 채 신앙생활에 열심이었다.

오네시모는 빌레몬의 집에서 돈 혹은 물건을 훔쳐 도망간 그의 노예였다.

오네시모를 주인에게 들키지 않게 쉽게 숨을 수 있으며 매력적인 도시인 로마로 가게 되었고 그 후 정확한 경위는 알 수 없으나

로마 감옥에 갇혀 있던 바울을 만나 신앙을 갖게 된다.

바울은 그를 제자로 양육하면서 그에게 사역을 감당한 귀한 열정과 은사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그는 그리스도인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사도바울을 시종 드는 귀한 일꾼으로 바뀐 것이다.

빌레몬서는 한때 죄인이었으나 예수그리스도를 만난 후 완전히 새사람이 된 오네시모를

용서하고 형제로 받아 줄 것을 요청하기 위해서 빌레몬에게 쓴 서신이다.

바울이 오네시모를 받아 줄 것을 요청하는 이유는 오네시모가 예수를 만나기 전에는 죄를 짓고 도망간 노예였지만

예수님을 만난 후 오네시모라는 이름의 의미대로 "유익한 사람"이 되었기 때문이다.

바울은 오네시모를 그의 법적 주인인 골로새의 빌레몬에게 돌려보냄으로써 빌레몬이 그를 주안에서 다시 형제로 맞아 주는 기회를 주고자 한다.

이것을 위해 바울은 오네시모가 그에게 입힌 재정적 손실을 자신이 친히 감당하겠다고 말한다.

빌레몬이 바울에게 입은 영적 빚을 은근히 언급하면서 부탁을 하고 있다.

이렇게 볼 때 빌레몬서는 한 노예를 위한 바울의 탄원을 담은 극히 개인적인 서신이라 할 수 있다.

빌레몬은 오네시모를 주안에서 형제로 맞고 사역을 위해 그를 다시 바울에게로 돌려보내라는 요청에 어떻게 반응했을까를 상상해 볼 수 있다.

아마도 바울의 요청을 받아들여졌을 것이다.

만일 그가 바울의 요청을 거절했다면 지극히 개인적인 요청을 담은 이 서신이 우리에게 정경으로 남지 않았을 것이며

빌레몬은 마음이 단단하고 교만하여 모순적인 인물로 교회사에 남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용서받은 오네시모는 나중에 훌륭한 주교가 되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빌레몬서는 사랑과 용서의 힘을 보여주는 소중한 책이다.

(성경 에센스 빌레몬서 편 김윤희 교수 참조)

바울은 발레몬에게 거절할 수 없는 편지를 썼다.

빌레몬에게 인사를 하고 난 뒤 장황하게 그의 칭찬을 하고 있다.

그중에 무엇보다도 빌레몬이 사랑이 많은 것을 강조하는 이유가 있다.

항상 빌레몬서를 읽으면 바울의 속을 읽을 수 있어서 너무 재밌다.

빌레몬서는 옥중서신인데 빌레몬서로 모든 서신서가 끝난다.

개인적인 생각은 바울의 모든 서신서들은 대부분 교회 문제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심각한 내용들이 많다.

또 히브리서부터는 정말 심각해지는데 중간에 한 템포 웃으며 쉬어가라는 뜻이 있지는 않나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고 해서 빌레몬서가 가벼운 책은 아니다.

실천신학적인 부분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에게 가장 힘든 문제가 용서하는 거고 원수를 사랑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바울도 그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바울에게는 빌레몬에 대한 믿음이 있다는 것이 느껴진다.

1절에서 7절까지 빌레몬을 칭찬을 하다가 8절에 "이러므로" 하며 본론으로 들어간다.

1:8 이러므로 내가 그리스도 안에서 아주 담대하게 네게 마땅한 일로 명할 수도 있으나

오네시모를 위해서 부탁이 아니라 명령할 수도 있지만 자기는 9,10절과 같이

1:9 도리어 사랑으로써 간구하노라 나이가 많은 나 바울은 지금 또 예수 그리스도를 위하여 갇힌 자 되어

1:10 갇힌 중에서 낳은 아들 오네시모를 위하여 네게 간구하노라

도리어 사랑으로 오네시모를 위해 간구한다고 발레몬에게 이야기한다.

더 재밌는 것은 13절에 "네 대신 나를 섬기게 하고자 하나" 네 대신해서 빵터졌다.

즉 빌레몬 너 대신에 오네시모를 계속 감옥에서 자신의 옥바라지를 부탁할 수 있지만 너에게 돌려 보낸다라는 말이다.

그리고 너에게 선한일도 억지로 강요하는 것은 아니고 네가 자의로 하기를 원한다는 내용이다.

영적으로 빌레몬이 바울에게 빚진자인데 어떻게 이 부탁을 거절할 수 있겠는가?

아마도 이 서신을 읽으면서 단 한사람 웃을 수 없는 사람은 빌레몬 자신 밖에 없을 것이다.

그런데 나는 "너 대신에 나를 섬기고자"한 이 말씀이 가슴에 와닿았다.

빌레몬서를 읽으면 누구나 용서하지 못하는 사람이 몇 명 정도는 떠오를 수 있다.

나도 마찬가지이다.

용서가 안된다는 것은 예수님의 십자가의 사랑의 의미를 머리로는 깨닫지만 마음으로는 깨닫지 못하는 사람이며 나도 피해 갈 수 없다.

예수님이 나에게 "너 대신에 나를 섬기고자 하나 그 사람을 나에게 보낸다"라고 하시면 빌레몬처럼 정말 곤란할 것 같다.

그런데 빌레몬은 순종했다.

왜냐하면 빌레몬서가 성경에 있다는 자체가 그 증거이기 때문이다.

내가 만약 바울에게 영적으로 빚이 있는 입장에서 Joanne 서라고 보냈다면 아직은 못하기 때문에 성경에 Joanne 서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Not Yet이지만 날마다 말씀을 묵상하며 하나님께 나아가면 빌레몬과 같이 Yes라고 대답할 것을 믿는다.

 

'매일의 말씀 묵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히브리서 5장에서 10장 묵상  (0) 2023.10.12
히브리서 1장에서 4장 묵상  (0) 2023.10.12
디도서 묵상  (0) 2023.10.12
디모데후서 묵상  (0) 2023.10.12
디모데전서 묵상  (0) 2023.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