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사는 삶

사사기, 룻기를 끝내며

차작가 2023. 10. 15. 11:15

사사기의 주제는 이스라엘의 왕이 없으므로 사람이 각자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였더라이다.

사사기 중간중간 이 말을 반복했고 마지막으로 이 말씀으로 끝을 맺고 있다.

나는 이 말씀이 크게 나와 상관이 없는 줄 알았는데 회개를 목적으로 성경을 읽다 보니

가장 와닿는 말씀이었다.

기도는 했으나 결론은 내 소견대로 행했던 것이었다.

너무 많아서 이 부분에 있어서는 아마도 평생을 회개하며 살 것 같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내 생각대로 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항상 피할 길을 주셨다.

마치 이스라엘 백성처럼..

룻기서는 너무 유명한 내용이라 새로운 부분은 없었지만

이방 여인도 시어머니를 극진히 섬기는데 나는 어떤 머느리였나 하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다.

문득 떠오르는 사건이 있었다.

결혼 초창기 때 일이다. 어머니가 우리 집에 오셔서 이가 안 좋다는 말씀을 하셨다.

그런데 나는 항상 나와 내 아이가 먼저였다.

왠지 돈이 많이 들어 갈 것 같아서 무시했었다.

그때 병원에 한번 가보실래요라고 말을 했어야 옳다.

그때 어머니 연세가 고작 지금의 내 나이에 불과했다.

너무나 젊고 하고 싶은 게 많은 연세였는데 내가 왜 그랬을까 후회가 된다.

얼마 전 요양원에 계신 어머니와 통회를 할 때 어금니가 없다는 말을 듣고

그때가 생각이 났다.

지금은 멀리 있고 연세가 많고 요양원에 계셔서 치료할 수 없는데

젊으셨을 때 관리를 받았다면 어땠을까... 하는 후회로 눈물이 많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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