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설교

주의 인자하심 - 시편 63편

차작가 2023. 11. 27. 12:28

오늘 읽은 이 시는 하나님을 찬양해야 할 이유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1. 다윗이 이 시를 쓰고 있는 배경

압살롬에게 쫓기는 절박한 상황에서 시를 쓰고 있다.

찬양할 수 없는 상황이다. 1절에서 보면 ‘물이 없어 마르고 곤핍한 땅에서 내 영혼이 주를 갈망하며 내 육체가 주를 앙모하나이다’라고 고백한다. 목마를 때 주를 갈망하며 찬양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2. 어떤 이유에서 주를 찬양하나

3절: 주를 찬양

4절: 내 평생에 주를 송축하며 주의 이름으로 인하여 내 손을 들리리라

5절: 내 영혼이 만족할 것이라 내 입이 기쁜 입술로 주를 찬송하리라

6절: 침상에서 주를 기억하며 밤중에 주를 묵상하리라

이 모든 것이 결국에는 3절의 “주의 인자가 생명 보다 나으므로” 때문이다.

 

3. 그럼, “주의 인자가 생명 보다 나으므로"라는 무슨 뜻일까

주의 인자의 뜻

Mercy(자비)

Kindness, lovingkindness(자애), unfailing love(다함이 없는, 신뢰할 만한; 틀림없는)

Steadfast love (확고 부동한, 불변의) =>다윗이 발견한 하나님(의 인자)

다윗이 아무리 실패하고 인생의 밑바닥에 굴러떨어져 있어도 언제나 찾아오셔서 아무 말 없이 그를 안아 주시고 그의 상처를 치료해 주시는 하나님이셨다. 하나님은 다윗을 향하여 한 번도 얼굴을 찡그리는 법이 없으셨고 “너 또 이렇게 했어?”라고 말씀하시는 법이 없으셨다.

하나님께서는 마찬가지로 우리가 실패했을 때 한 번이라도 얼굴을 찡그리는 법이 없으시다. 죄의 유혹에 넘어가 냄새나는 인생 밑바닥까지 떨어지더라도 찾아오셔서 감싸 안으시고 위로하시며 데려 나가시는 분이시다. 책망받아야 마땅하지만 우리가 부르짖기만 하면 죄의 올무에서 건져 주실 뿐만 아니라 훨씬 더 좋은 곳으로 올려 주신다.

우리가 하나님께 대하여 놀라는 것이 바로 이 점이다. 분명히 우리가 잘못을 저질렀고 미련해서 죄에 빠졌는데도 하나님께 울면서 회개하고 부르짖으면 내치시지 않으시고 더 좋은 곳으로 올려 주신다. 매 맞을 것을 두려워하고 있는데 오히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상을 주시는 것이다. 이것을 경험하면 우리는 죽도록 하나님을 찬양하게 된다.

 

4. ‘낫다’ (토브)의 뜻

‘선’(goodness) => 우리가 추구해야 할 최고의 선은 바로 ‘주의 인자’이다

이러한 하나님의 확고하고 불변한 사랑을 아는 것이 생명 보다 더 나음을 성경은 보여 주고 있다.

 

5. ‘주의 인자’를 최고의 선으로 찾았던 예

아브라함은 100살 때 얻은 아들이삭의 생명 보다 약속하신 것(하란을 떠나 지시한 땅으로 가라. 너로 인하여 큰 민족을 이루겠다. 100세에 아들을 주시겠다. 애굽에서 구하신 일들)을 반드시 지키시는 하나님과의 관계가 더 나음을 알았고 그것을 추구했다

다니엘의 친구들: 금 신상에 절하라는 느부갓네살 왕의 명령에 불복한 친구들.

단 3:14 느부갓네살이 그들에게 물어 가로되 사드락, 메삭, 아벳느고야 너희가 내 신을 섬기지 아니하며 내가 세운 금 신상에게 절하지 아니하니 짐짓 그리하였느냐

3:15 이제라도 너희가 예비하였다가 언제든지 나팔과 피리와 수금과 삼현금과 양금과 생황과 및 모든 악기 소리를 듣거든 내가 만든 신상 앞에 엎드리어 절하면 좋거니와 너희가 만일 절하지 아니하면 즉시 너희를 극렬히 타는 풀무 가운데 던져 넣을 것이니 능히 너희를 내 손에서 건져 낼 신이 어떤 신이겠느냐

3:16 사드락과 메삭과 아벳느고가 왕에게 대답하여 가로되 느부갓네살이여 우리가 이 일에 대하여 왕에게 대답할 필요가 없나이다

3:17 만일 그럴 것이면 왕이여 우리가 섬기는 우리 하나님이 우리를 극렬히 타는 풀무 가운데서 능히 건져 내시겠고 왕의 손에서도 건져내시리이다

3:18 그리 아니하실지라도 왕이여 우리가 왕의 신들을 섬기지도 아니하고 왕의 세우신 금 신상에게 절하지도 아니할 줄을 아옵소서

자신의 생명 보다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구했다.

예수님 마 26:39 ‘내 아버지여 만일 할만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하시고’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죽길 원하지 않으셨다. 피해 가길 원하셨다. 하지만 하나님의 인자하심(죄인을 향한 하나님의 확고한 사랑)이 자신의 생명 보다 낫다고 여기셨기 때문에 기꺼이 십자가를 지셨다.

 

6. ‘주의 인자’의 결정체는 예수님이다

예수님을 통해서 하나님의 구원에 대한 신실하신 약속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예수님을 통해서 죄인을 사랑하시고 용서하시기 때문이다.

예수님 안에는 하나님의 자비가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목숨을 걸고 우리를 악에서 지켜 주시고 보호해 주신다. 감히 누가 우리를 하나님의 손에서 빼낼 수가 있으며, 감히 누가 우리를 상대로 시비를 걸 수 있을까? 우리는 한 평생에 걸쳐 하나님을 송축할 수밖에 없다.

 

결론:

우리가 주를 찾고 평생에 주를 송축하고 내 영혼이 행복한 이유는 궁극적으로 예수님 때문이어야 한다. 예수님 때문에 ‘골수와 기름진 것을 먹음과 같이 내 영혼이 만족’할 수 있어야 한다. 예수님으로 인해 죄의 문제가 해결되어야 이 모든 게 가능하다.

4절에 ‘주의 이름으로 인하여 내 손을 들리이다’라고 했는데 예수님 때문에 영혼이 만족하고 기쁨을 얻으면 찬양할 때 손을 들게 되어 있다. 다윗은 물이 없어 목마르고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사막에서 자신의 생명보다는 주의 인자를 더 생각했던 것처럼, 단지 나의 생명에 관한 것만을 위하여 예배하는 시간이 아니라 주의 인자를 구하여야 한다. 그럴 때 하나님께서는 생명도 우리에게 덤으로 주실 것을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