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 설교

성령 강림의 이유 - 사도행전 2장 1-13절

차작가 2023. 11. 26. 11:53

1. 약속에 의해서 오셨다.

요 14:16 내가 아버지께 구하겠으니 그가 또 다른 보혜사를 너희에게 주사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있게 하리니

요 14:26 보혜사 곧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을 가르치고 내가 너희에게 말한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리라

요 15:26 내가 아버지께로부터 너희에게 보낼 보혜사 곧 아버지께로부터 나오시는 진리의 성령이 오실 때에 그가 나를 증언하실 것이요

요 16:7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실상을 말하노니 내가 떠나가는 것이 너희에게 유익이라 내가 떠나가지 아니하면 보혜사가 너희에게로 오시지 아니할 것이요 가면 내가 그를 너희에게로 보내리니

요 16:13 그러나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그가 너희를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리니 그가 스스로 말하지 않고 오직 들은 것을 말하며 장래 일을 너희에게 알리시리라

행 1:4 사도와 함께 모이사 그들에게 분부하여 이르시되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내게서 들은 바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기다리라 1:5 요한은 물로 세례를 베풀었으나 너희는 몇 날이 못되어 성령으로 세례를 받으리라 하셨느니라

2. 성령이 오셨을 때 현상만 보지 말고 그 의미를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

사실 성경은 성령이 오실 때 발생하는 현상이나 형태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는다. 본문에서 있는 현상이기 때문에 현재에 있어서도 그와 동일한 현상이 있어야 한다는 것은 성경에 대한 잘못된 이해이다.

그러므로 오순절 성령강림 사건이 오늘날 모든 신자들이 동일하게 경험해야 할 표준으로 말할 수는 없다. 본문의 성령 강림이 우리에게 말해주는 것은 '너희도 장차 이런 경험이 있어야 그것이 진짜 성령 받은 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성령이 오셔서 하실 일이 무엇인가를 보여주는 것이다.

3. 오신 이유 1

우리에게 신비한 능력을 주셔서 우리의 이름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증인이 되도록 하기 위해서다.

행 1:8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고 하시니라

예수님이 하늘로 가시면서 제자들에게 성령이 임하면 예수의 증인이 되리라는 말씀이다. 이렇게 보면 성령의 오심은 제자들로 하여금 예수의 증인으로 살아가도록 하는데 그 의미가 있다. 다시 말해서 성령이 오신 이유는 세상에 남겨진 제자들로 하여금 예수의 증인으로 살아가도록 하기 위해서다.

예수의 증인이란 예수님이 세상에 오셔서 하셨던 말씀이나 그 삶들이 진리였음을 증거하는 것이다. 이것을 어떻게 증거하는 것일까?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논리적으로 설명을 함으로 가능한 것일까? 사실 세상은 그리스도인의 말을 듣고 있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는 것을 보고 있다. 따라서 말이 아무리 그럴듯하다 할지라도 삶이 말과 다르면 말에 대해서 불신하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 성령을 받았다면 예수의 증인이 되어야 한다.

따라서 교회가 할 일은 그리스도의 증인으로 사는 것이다. 예수님의 피를 중심으로 모이며 피의 은혜를 증거하는 것을 자신의 존재 이유로 여기며 살아야 한다. 이를 위해 성령이 오셨다.

세상을 보지 않고 예수님이 가신 하늘을 소망하고 사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오직 성령이 임한 신자에게서만 볼 수 있다. 천국을 소망하며 살아가기를 힘쓰고 있다면 곧 성령이 임한 그리스도의 사람이다.

4. 오신 이유 2

우리 모두를 하나가 되게 하기 위해서 오셨다.

7절부터의 말씀을 보면 성령이 오심으로 성령을 따라 말할 때 각 지방에서 모인 모든 사람들이 그 말을 알아들었다. 이것이 성령이 오셔서 방언으로 말하게 한 이유이다.

여기서의 방언은 각 나라의 말을 의미한다. 세상은 처음에는 말이 나뉘지 않았었다. 바벨탑을 쌓음으로써 말이 나뉘게 되었었다. 결국 말이 서로 통하지 않게 되었다는 것은 인간이 스스로의 힘을 모아서 자기의 이름을 높이기 위해 하나님에게 도전한 증거물로 남아 있는 것이다.

그런데 성령이 임한 제자가 말을 할 때 그 말을 다 알아들을 수 있었다는 것은 결국 말이 하나 되었음을 뜻한다. 이것은 곧 성령이 오심으로서 그리스도 안에서 모두를 하나 되게 하시는 일을 보여주는 것이다.

성도가 성령 안에서 하나라는 것은, 기독교란 종교를 기준으로 한 집단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말이 서로 이해된다는 것을 말한다. 성령이 임한 자의 말은 성령이 임한 자만이 이해할 수 있다. 아무리 같은 나라의 말을 한다 할지라도 듣긴 듣되 이해되지 않는 말이라면 결국 그에게는 방언일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성령은 하나님의 백성을 하나 되게 하기 위해서도 오시는 것이다.

마귀(diabolos)는 자꾸 관계를 깨는 존재이다. 그러나 성령을 받은 사람은 관계를 하나 되게 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엡 4:4-6절을 보면 “몸이 하나이요 성령이 하나이니 이와 같이 너희가 부르심의 한 소망 안에서 부르심을 입었느니라 주도 하나이요 믿음도 하나이요 세례도 하나이요 하나님도 하나이시니 곧 만유의 아버지 시라 만유 위에 계시고 만유를 통일하시고 만유 가운데 계시도다”라고 말한다. 이것이 성령이 오심으로 시작된 참되고 하나 된 교회이다. 이러한 교회는 인간의 노력으로는 불가능하며 오직 성령이 오심으로 가능하다.

예수님은 지금도 성령으로 말미암아 주님의 참된 몸을 세워 가신다. 교회에 이런저런 사건이 있게 하심으로써 우리에게 감추어져 있는 죄가 드러나게 하고 그 죄를 통해서 누가 진심으로 예수님의 십자가의 의만을 바라보고 감사하는 신자인가를 드러내신다. 신자는 이러한 예수님의 뜻 아래 모인 것이다. 그리고 이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성령이다. 사람의 노력으로도 얼마든지 교회가 될 수 있다면 성령은 오실 이유가 없다. 사람들에게 맡겨 놓으면 되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성령을 보내서 그리스도의 영이 함께하는 새로운 사람을 만들고자 하신다. 그리고 그들로 하여금 예수를 주로 고백하게 하면서 새로운 예수님의 나라를 세상에 세우고자 하신다. 그래서 교회는 몇 명이 모이는지, 어떤 일을 하는지를 떠나서 예수를 주로 고백하는 것으로 이미 교회 된 것이다. 예수를 주로 고백하는 것이 곧 성령이 역사한 것이고 예수님이 함께 하고 있는 증거이다. 이것으로 이미 충만하다.

5. 오신 이유 3

예수 믿는 사람들을 세상 사람과 구별하기 위해서이다. (다름을 선포하기 위해서)

13절에 보면 “또 어떤 이들은 조롱하여 이르되 그들이 새 술에 취하였다 하더라"라고 말한다. 제자들이 방언으로 말하는 것을 듣고 그것을 새 술에 취한 것으로 여겼다는 것인데, 제자들이 한 방언이 혀 꼬부라진 말처럼 이상하게 들려서 술에 취한 것으로 여긴 것은 아닌 것 같다.

왜냐하면 9-11절에서 “우리는 바대인과 메대인과 엘람인과 또 메소보다미아, 유대와 갑바도기아, 본도와 아시아, 2:10 브루기아와 밤빌리아, 애굽과 및 구레네에 가까운 리비야 여러 지방에 사는 사람들과 로마로부터 온 나그네 곧 유대인과 유대교에 들어온 사람들과 2:11 그레데인과 아라비아인들이라 우리가 다 우리의 각 언어로 하나님의 큰일(declaring the wonders of God)을 말함을 듣는도다”라고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제자들의 방언을 여러 나라의 사람들이 각기 자기 나라의 말로 들으면서 하나님의 큰일에 대해 증거하는 것으로 들었기 때문이다. 만약 제자들의 방언이 술 취한 사람의 혀 꼬부라진 말로 들렸다면 위와 같은 반응은 있을 수 없다.

그렇게 보면 새 술에 취하였다고 조롱하는 것은 제자들의 말이 세상의 통념에는 맞지 않고 이해할 수도 없는 내용이었기 때문인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즉 말이 달라서 소통이 되지 않은 것이 아니라 생각이 다르고, 뜻이 다르고, 사고방식이 달라서 소통이 되지 않은 것이다.

즉 천국에 속한 백성과 세상에 속한 백성으로 나누어진 것이다. 천국에 속한 백성은 나라가 다르고 언어가 다르다는 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성령 안에서 마음이 통하고 뜻이 통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상에 속한 백성들은 천국에 속한 자의 뜻과 마음을 이해하지 못한다. 그 말 또한 이해하지 못한다. 이처럼 성령의 오심은 성령 안에서의 통일과 구별로 나타난다.

이것이 바로 성령이 임한 자의 말에 의해서 말을 듣는 자와 듣지 못한 자로 구분된다. 이것이 방언이 의미이다. 그러므로 본문의 방언을 우리 멋대로 이해해서는 안 된다.

결론:

성령을 받아 방언을 하는 사람은 혀 꼬부라진 소리를 하는 사람이 아니라’declaring the wonders of God’ 자신이 세상과 어떻게 다른지를 선포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성령 받은 성도들이 모인 곳은 세상 사람이 모인 곳과 달라야 한다. 자녀 교육에 대해서도 세상 사람들과 다른 관점을 가져야 한다. 돈 버는 것도 달라야 한다. 우리가 접하는 모든 것들에 대한 생각이 달라야 한다. 왜냐하면 우리는 성령 받은 사람으로서 이미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알기 때문이다. 세상을 닮아서는 안된다.

성령이 왜 우리에게 오셨는지를 잘 생각해 보길 바란다. 나는 예수의 증인으로 살고 있는지 나는 나 자신이 속한 가정과 직장 그리고 교회에서 하나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는지... 나는 세상을 향해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구별되어 선포하고 살고 있는지를....

하나님이 원하시는 성령 충만한 성도가 되길 기도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