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 묵상

손바닥 묵상 1 - 출애굽기 11장에서 20장 묵상

차작가 2023. 9. 16. 01:45

4장 21절에서 하나님은 모세에게 애굽으로 돌아가서 하나님이 모세의 손에 준 이적을 바로 앞에서 다 행하라고 말씀하셨다.

그러나 하나님이 바로의 완악한 마음을 내버려 두셔서 하나님의 백성을 보내 주지 않을 거라고 말씀하셨다.

그런 바로에게 말하기를 여호와의 말씀에 "이스라엘은 내 아들 내 장자"라고 말하라고 말씀하셨다.

4:23 내가 네게 이르기를 내 아들을 보내 주어 나를 섬기게 하라 하여도 네가 보내 주기를 거절하니

내가 네 아들 네 장자를 죽이리라 하셨다 하라 하시니라

결국은 바로는 거절하고 하나님은 바로의 장자를 죽이신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미리 애굽 땅에 내릴 재앙에 대해서 설명해 주시는 것이다.

아브라함이나 요셉이나 노아의 경우는 앞으로 해야 할 일을 한 단계씩 알려 주셨는데

이렇게 앞으로 하나님이 행하실 일 전체를 보여 주신 일은 모세가 처음이다.

자존감이 낮아져 있는 모세에게 하나님은 그의 일을 맡기실 때 그의 상황을 배려하고 맡기심을 볼 수 있었다.

오늘 11장에서 20장을 묵상하며 많이 공감했던 부분이 있어서 나누고 싶다.

11:2 백성에게 말하여 사람들에게 각기 이웃들에게 은금 패물을 구하게 하라 하시더니

11:3 여호와께서 그 백성으로 애굽 사람의 은혜를 받게 하셨고 또 그 사람 모세는 애굽 땅에 있는 바로의 신하와 백성의 눈에

아주 위대하게 보였더라

하나님이 애굽 땅에 마지막으로 내린 재앙은 모든 처음 난 것은 바로의 장자로부터 맷돌 뒤에 있는 몸종의 장자와

모든 가축의 처음 난 것까지 죽이시는 재앙이었다.

고센 땅에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은 양의 피를 문설주와 문 인방에 바르면 그 죽음이 피해 간다고 하셨으므로 죽음을 피해 갈 수 있었다.

이 내용은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내용이다.

그런데 오늘 2절에서 3절에 나오는 말씀을 읽으며

어쩜 나도 이와 같이 하나님이 인도하셨을까! 하는 생각에 감사드렸다.

백성들이 애굽을 떠날 때에 이웃들이 은금 패물을 주는 장면은 마치 전쟁에서 승리하고 돌아갈 때 전리품을 받아서 떠나가는 것을 상상하게 한다.

열 가지 재앙을 통해 애굽인들의 마음속에는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위대해 보였기 때문이다.

12:35 이스라엘 자손이 모세의 말대로 하여 애굽 사람에게 은금 패물과 의복을 구하매

12:36 여호와께서 애굽 사람들에게 이스라엘 백성에게 은혜를 입히게 하사 그들이 구하는 대로 주게 하시므로

그들이 애굽 사람의 물품을 취하였더라

모세의 말대로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 사람에게 은금 패물과 의복을 구할 때 애굽 사람들이 그 모든 것을 내어 준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은혜를 입히게 하셨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은혜로 이스라엘이 구하는 대로 다 주게 하셨다.

그래서 하나님은 "그들이 애굽 사람의 물품을 취하였더라"라고 기록하고 있다.

18년 전 필라델피아를 들어갈 때에 우리는 가진 것이라고는 빚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직장을 그만두고 신학을 하기로 결정하고 난 뒤 수입은 없었고 교회에서 받을 줄만 알았던 전도사 월급도

비자를 바꾸는 기간이 9개월이나 걸려서 임금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우린 그 기간을 버텨야 했기에 고스란히 빚만 남게 되었다.

그런 상태에서 이것저것 한국에서 하지 못했던 막 노동도 하며 생활을 근근이 유지하긴 했지만

하다못해 필라로 이사 갈 비용도 한 푼도 없었다.

그런데 이사 가기 바로 전날 송별회를 하게 되었는데 교인들이 조금씩 헌금해 주셔서 이사 비용 약 $1,000이 채워지는 경험도 했다.

남에게 어려운 이야기를 절대로 하지 않아서 교인들은 전혀 우리의 상황을 알지 못했었다.

그렇게 이사 비용은 채워졌지만 필라로 이사 와서 당장 다음 달 아파트비 낼 돈도 없었기에 차를 팔기도 했었다.

그렇게 신학교를 졸업하고 사역을 할 때도 단 한 번도 아파트 렌트비를 걱정하지 않고 살아 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7년 전에 우연히 뱅크로 넘어간 집을 헐값에 부모님의 도움을 받아 산 그 집이 두 배로 올라가는 바람에

집을 판 돈으로 나머지 빚을 제하고 그것이 씨드 머니가 되어 이곳으로 이사 올 용기를 가질 수 있었다.

남편이 다니던 회사에선 자금난으로 6개월치 월급을 주지 않았고 교회에서도 담임목사로 7년을 사역했지만 퇴직금도 없었다.

그런데 하나님은 7년 전에 우연하게 산 집으로 채워주셨다.

또 잦은 뇌출혈로 많은 의료 빚이 있었는데 그 모든 것도 병원 측에서 모두 탕감해 주었다.

뿐만 아니라 그동안 받지 못했던 월급을 노동청에 신고했더니 그 월급도 돌려주셨다.

또 사랑하는 권사님이 우리 간다고 $3,000을 헌금해 주셨다.

심지어는 우리 집을 사시는 분이 좋은 집을 주셨다며 이사 비용으로 쓰라고 $1,000을 주셨다.

그동안 정직하게 목회 한 상급이 바로 이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12:40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에 거주한 지 사백삼십 년이라

12:41 사백삼십 년이 끝나는 그 날에 여호와의 군대가 다 애굽 땅에서 나왔은즉

430년 전에 70명으로 시작한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을 나올 때는 군대가 되어서 나왔다.

애굽 사람들이 준 금은 패물 의복 음식 등을 취하였다고 표현하는데 이것은 마치 군대가 전쟁에서 승리하여 전리품을 들고나오는 모습을 말한다.

빚만 가지고 필라에 들어가서 가난하여 매달 아파트 렌트비 걱정했던 우리를

하나님은 이렇게 생각지도 못했던 복을 주셔서 아이들은 어려운 가운데서도 잘 성장해서 자기들의 앞가림을 할 수 있도록 인도해 주셨고

우리도 넘치는 복을 주셔서 이곳으로 이주하게 하셨다.

이사를 올 때는 전리품을 들고나왔다는 생각을 못 했는데 오늘 말씀을 읽으니 우리도 이스라엘 백성과 똑같은 복을 주셨다는 생각이 났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구원하심이고 한없는 은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