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 묵상

손바닥 묵상 1 - 출애굽기 1장에서 10장 묵상

차작가 2023. 9. 16. 01:41

창세기 마지막 장에 요셉이 죽고 400년의 시간이 흐른 애굽에서는 요셉을 알지 못하는 새 왕이 다스리게 된다.

기근으로 인하여 애굽으로 들어온 야곱의 70명의 가족은 점점 더 번성하여 그 숫자가 셀 수 없이 많아졌다.

그러자 애굽 사람들에게 큰 위협이 되었다.

만약 외부에서 적군이 쳐들어 오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을 배반해서 역으로 공격당할 까하는 두려운 마음이 들어서였다.

그래서 바로 왕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많은 노역으로 핍박하기 시작했다.

그 고통을 하나님이 들으셨고 하나님이 약속하신 대로 출애굽 하기를 작정하셨다.

오늘 1장에서 10장까지 묵상하며 가장 와 닿았던 구절은 2장 14절에서 16절과 19 절이다.

2:14 그가 이르되 누가 너를 우리를 다스리는 자와 재판관으로 삼았느냐 네가 애굽 사람을 죽인 것처럼

나도 죽이려느냐 모세가 두려워하여 이르되 일이 탄로되었도다

2:15 바로 가 이 일을 듣고 모세를 죽이고자 하여 찾는지라 모세가 바로의 낯을 피하여 미디안 땅에 머물며 하루는 우물 곁에 앉았더라

2:16 미디안 제사장에게 일곱 딸이 있었더니 그들이 와서 물을 길어 구유에 채우고 그들의 아버지의 양 떼에게 먹이려 하는데

2:19 그들이 이르되 한 애굽 사람이 우리를 목자들의 손에서 건져내고 우리를 위하여 물을 길어 양 떼에게 먹였나이다

모세는 나일강에서 견져져서 바로의 왕궁에서 공주의 아들로 입양되어서 자란 레위 지파의 아들이다.

모세는 자기의 민족이 애굽 사람들에게 많은 핍박을 받는 것을 보며 자랐다.

그러던 어느 날 애굽 사람이 히브리 사람을 치는 것을 보고 아무도 보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그 애굽 사람을 쳐 죽여서 모래에 감추는 살인을 저지르게 된다.

그러나 그 일이 탄로가 나서 두려워 애굽을 떠나 미디안 땅으로 간 것이다.

나는 "모세가 두려워하여"라는 말씀을 읽으며 요셉이 생각이 났다.

요셉이 형들로 인하여 애굽으로 혼자 팔려 갈 때에 느꼈던 두려움과 오버랩되었다.

애굽에 요셉이 혼자 간 것처럼 모세는 혼자 애굽을 탈출 한 것이다.

바로가 자신이 저지른 살인을 듣고 모세를 죽이고자 하여 찾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요셉을 먼저 보내어 이스라엘 백성을 기근으로부터 구원하시려는 목적을 가진 것처럼 이젠 모세를 먼저 빼내어 이스라엘 백성들을 바로의 손에서 구원하시려고 계획하신 것이다.

앞으로 모세 한 사람을 통해 모든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하시려는 계획은 이렇게 두려움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미디안 땅에서 기거하며 그동안 왕궁에서 경험하지 못했던 목자의 삶을 살아가게 된다.

그는 양 떼를 먹이고 물을 긷는 삶을 산다.

이렇게 하나님은 고난을 통하여 하나님의 사람을 준비시키신다는 것을 알게 하셨다.

그리고 많은 사람이 아니라 단 한 사람을 택하시고 하나님의 계획을 이루어 가신다.

만약 우리가 고난 가운데 있다면 하나님이 우리를 통한 하나님의 일을 계획하지 않는가?라고 생각 해볼 필요가 있다.

나를 "병"이라는 고난을 통해 약 4년 전에 블로그를 시작하게 하셔서 말씀을 나누게 하신 것도 하나님의 계획하심이다.

무엇보다도 말씀은 병들었던 나의 영혼을 살렸다.

그러므로 고난은 하나님의 사랑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 모세의 두려움이 어쩜 나와 비슷한 두려움이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을 긷고 양 떼를 먹이는 평범한 일상을 통해 모세는 하나님께 쓰임 받기 위한 진정한 일꾼으로 준비됐다.

왕궁에서 훌륭한 교사로부터 교육받아 애굽의 차기 바로로써 준비되는 것이 아니라

두려움으로 인해 도망쳐 애굽이 아닌 미디안 땅에서 준비시키는 하나님을 보며 나도 오늘 조그마한 희망을 가져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