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 묵상

손바닥 묵상 1 - 출애굽기 31장에서 40장 묵상

차작가 2023. 9. 16. 01:48

출애굽기 31장에서 40장까지 묵상했다.

오늘의 주인공은 아론이다.

아론을 주인공으로 설정하고 읽으니까 그동안 알지 못한 것을 많이 깨닫게 하셨다.

하나님은 모세를 사용하셔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출애굽 하게 하셨다.

그리고 33장 11절에 보면 모세는 하나님을 직접 대면한 유일한 사람이었다.

하나님은 모세를 사용하셨지만 아론을 통하여서 그 제사장 직분을 이어가신다.

즉 자연스럽게 출애굽기 후반 부에서는 아론이 더 부각된다.

백성들이 모세가 산에서 내려옴이 더딤을 보고 아론에게

"이 모세 곧 우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이 사람은 어찌 되었는지 알지 못하였노라" 하며 불만을 토한다.

32:2 아론이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의 아내와 자녀의 귀에서 금 고리를 빼어 내게로 가져오라

32:3 모든 백성이 그 귀에서 금 고리를 빼어 아론에게로 가져가매

32:4 아론이 그들의 손에서 금 고리를 받아 부어서 조각칼로 새겨 송아지 형상을 만드니 그들이 말하되 이스라엘아 이는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너희의 신이로다 하는지라

32:5 아론이 보고 그 앞에 제단을 쌓고 이에 아론이 공포하여 이르되 내일은 여호와의 절일이니라 하니

백성들이 얼마나 아론을 위협했으면 아론이 그들의 마음을 진정시키기 위해

백성들에게 일러 너희의 아내와 자녀의 귀에서 금고리를 빼어서 가져오라고 말한다.

그리고 금송아지 우상을 만든다.

그 금송아지를 향하여 말하되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너희의 신이로다"라며 제단을 쌓는다.

그리고 "내일은 여호와의 절이니라"라며 금송아지를 두고 번제를 드리는 모습이 나와있다.

아론은 최초의 대제사장이며 최초의 우상을 만든 사람이 된 것이다.

왜 이 사람은 죄인지 알면서 우상을 만드는 씻지 못할 죄를 지었을까라는 의문을 가질 수 있다.

그것은 하나님보다 사람을 더 두려워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장면을 보면서 왜 하나님은 모세를 지체하게 했을까?라는 질문을 던져 보았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이 아론에게 훈련을 하시기 위해 작정을 하셨기 때문이다.

모세가 리더였지만 하나님은 앞으로는 아론을 통해 제사장 직분을 이어갈 계획을 하셨다.

아론은 늘 모세라는 큰 나무에 붙어있었다.

그래서 아론이 대제사장직을 감당하기 위해선 모세와 분리되는 훈련이 필요했다.

하나님은 의도적으로 모세와 아론을 떼어 놓았던 것이다.

하나님은 모든 기적을 베푸실 때에 아론의 입을 통해서 거적을 베풀어 주셨다.

그 기적은 모세가 행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 행한 것이라는 것을 온전히 신뢰하지 못했을 수 있다.

눈앞에 모세가 사라지자 아론의 하나님도 사라져 버린 것이다.

그래서 사라진 모세 대신에 송아지라도 만들어서 의지하고 싶었기 때문이었을는지도 모른다.

송아지로 두려움을 잠시 벗고 또 그동안 모세에게 향했던 관심의 대상이 자신에게 오자 그 관심을 송아지에게 전가시킨 것이다.

자신이 감당해야 될 것을 감당하지 못하고 피하려 할 때에 이런 죄를 짓게 된 것이다.

그래서 아론을 하나님은 모세와 분리해서 오롯이 자기만을 바라보게 하셨고 또 그동안 많은 기적을 행한 것은

모세가 아니라 하나님 자신임을 아론이 깨닫게 되기를 원하셨다.

이것은 대제사장의 직분을 감당하기 위한 조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성막을 짓기 전에 하나님이 아론에게 이 시험을 하신 것이다.

성막을 지으면 그 모든 제사를 주관할 인물이 바로 아론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아론이 바로 서길 원하신 것이다.

그러나 아론은 실패했다.

그러나 하나님은 아론과 백성을 모세의 중보기도를 통해 용서하시고 아론이 이 실패를 통해 다시 일어서게 하셨다.

32:21 모세가 아론에게 이르되 이 백성이 당신에게 어떻게 하였기에 당신이 그들을 큰 죄에 빠지게 하였느냐

모세는 아론이 어떤 사람인지 너무나 잘 알고 있다.

백성들이 아론에게 험악하게 대했다는 것을 알았던 것이다.

그러나 정확하게 "당신이 그들을 큰 죄에 빠지게 하였다"라고 말한다.

대제사장의 직분은 백성들의 죄의 사함을 위해 제사를 드리는 사람이다.

그런데 백성들에게 오히려 죄를 짓게 만들었다.

원수들에게 조롱거리가 되게 만들었다.

이 사건으로 인하여 아론은 자신이 어떠한 위치에 있는지를 비로소 깨닫게 된 것이다.

자신의 행동으로 죄가 사함 받기도 하고 또 죄를 짓기도 만드는 것임을 알았던 것이다.

이렇게 하나님은 아론을 실수를 통해 온전한 모습으로 만들어 가신다.

아론이 자신의 역할을 깊이 이해하게 하신 뒤에 아론을 축복하신다.

40:13 아론에게 거룩한 옷을 입히고 그에게 기름을 부어 거룩하게 하여 그가 내게 제사장의 직분을 행하게 하라

40:14 너는 또 그 아들들을 데려다가 그들에게 겉옷을 입히고

40:15 그 아버지에게 기름을 부음 같이 그들에게도 부어서 그들이 내게 제사장의 직분을 행하게 하라 그들이 기름 부음을 받았은즉 대대로 영영히 제사장이 되리라 하시매

아론에게 거룩한 옷을 입히고 그에게 기름을 부어 제사장 직분을 행하게 하신다.

아론뿐만 아니라 그의 아들들에게도 옷을 입히고 그의 아버지에게 기름 부은 것 같이 그 아들들에게 기름을 부어

그 대제사장의 직분을 영영히 이어가도록 축복하신다.

우리에게 하나님은 아론과 같은 대제사장의 신분을 주셨다.

아론과 같이 넘어지고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지 못하여 두려워하고 하나님이 아니라 세상을 의지하는 우상숭배의 죄를 지을 때가 많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의 연약함을 아시고 모세가 아론을 중보했듯이 예수님을 통해 우리의 죄를 깨닫게 하시고 우리의 죄를 용서하셨다.

부족함이 많은 우리에게 거룩한 옷을 입히시고 우리의 머리에 기름을 부어 주셨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 옷을, 그 기름부음도 우리 자녀에게도 대대로 영영히 입히시고 부어 주셨다는 것이다.

오늘 새로운 각도로 아론에 대해서 묵상하며 느낀 것은

부족한 우리를 세우시고 우리 자녀에게도 영영히 제사장의 직분을 이어가게 하신 것에 너무나 감격스러웠다.

아이들을 키우며 걱정될 때가 너무 많은데 이 말씀을 통해 하나님이 그 믿음을 이어가게 하실 것이라는 확신을 주셨다.

이 세상에서 우리 가족을 아론으로 부르시고 부족함을 깨끗한 옷으로 입히시고 덮어 주심에 너무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