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봄 내음은 땅속에서 올까
위에서 일까
이렇게 너를 만날 줄 알았다면
예쁜 원피스를 입고 맞을 걸 그랬다.
쿰쿰 거리며
반갑게 너를 맞이하는 초롱이는
꼬리로 인사하고
나도 가슴을 열어
초롱이처럼 쿰쿰 거리며
봄 내음을 만끽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