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평을 국어사전에서는 “개인 간이나 나라 사이에 충돌이나 다툼이 없는 평화로운 상태”라고 풀이한다. 이것이 인간이 생각하는 화평이다. 그리고 인간은 모든 곳에 이러한 화평이 있기를 원한다. 왜냐하면 이 같은 화평의 상태가 자신을 편안하게 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바울은 이런 의미의 화평을 말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성경을 대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과 상식을 근거로 성경을 이해하기 때문에 바울이 말하는 화평을 세상이 이해하는 것처럼 다툼과 충돌이 없는 평화의 상태로 해석한다. 그리고 예수가 이러한 화평을 위해 오셨다고 생각하고 화평을 이루는 것이 기독교의 할 일인 것처럼 가르치고 있다. 물론 이러한 화평을 이루는 것도 좋다. 하지만 그런 이해로 인해서 성경의 의미와는 전혀 다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