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이틀을 바쁘게 보내고 오늘은 좀 여유롭게 공원에서 산책을 했다. 12월인데 이제서야 달라스는 단풍이 들고 초가을의 아름다운 운치를 느낄 수 있다. 눈 깜짝하는 사이에 지나가는 북부의 가을과는 달리 여긴 제법 가을이 길다. 오늘도 날씨가 따듯해서 창문을 열고 환기를 시키고 점심을 천천히 먹고 3시 반 조금 지나 남편과 함께 Oak Point Park를 걸었다. 조그마한 호수를 끼고 걷는 산책로를 걷다 보니 어디에서 날아온 철새인지 저녁 찬거리를 준비하는 엄마들처럼 부지런히 호수 주변을 헤매며 날고 있었다.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은 월요 일이라서인지 조용하고 고즈넉한 풍경이 매력적이었다. 대략 호수 주변 산책로는 1마일 정도 되어 보였다. 주변에 몇 갈레 길이 있었지만 오늘은 호수를 돌고 난 뒤 호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