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다의 웃시야 왕은 16살 때 왕이 되었다.
어린 나이지만 선지자 스가랴를 찾았고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한 좋은 왕이었다.
다른 왕들과 다른 점은 농사를 좋아하고 예루살렘에 재주 있는 사람들에게 전쟁 무기를 고안하게 하고
망대와 성곽 위에 화살이나 큰 돌들을 두어 던질 수 있게 준비해 백성들의 실제적인 삶을 돌아보는 지혜로운 왕이었다.
26장 15절에 보면 "그의 이름이 멀리 퍼짐은 기이한 도우심을 얻어 강성하여짐이었더라"라고 말씀하고 있다.
여기서 기이한 도우심을 주목해야 한다.
26:15 또 예루살렘에서 재주 있는 사람들에게 무기를 고안하게 하여 망대와 성곽 위에 두어
화살과 큰 돌을 쏘고 던지게 하였으니
그의 이름이 멀리 퍼짐은 기이한 도우심을 얻어 강성하여짐이었더라
26:16 그가 강성하여지매 그의 마음이 교만하여 악을 행하여
그의 하나님 여호와께 범죄 하되 곧 여호와의 성전에 들어가서 향단에 분향하려 한지라
웃시야에게 재주를 주신 것은 하나님이시다.
그리고 그의 이름이 멀리 퍼짐은 기이한 도우심을 베푸신 하나님의 은혜였다.
딱 여기까지면 좋으련만 인간은 높아지면 교만이 마음속에 집을 짓는 것 같다.
교만은 불순종을 낳게 된다.
웃시야왕이 여호와의 성전에 들어가 향단에 분향하려 했다.
제사장 아사랴가 그에게 분향하는 일은 왕이 할 바가 아니요 오직 분향하기 위하여 구별함을 받은
이론의 자손 제사장들이 할 바니라고 하자 웃시야 왕은 향로를 잡은 채 화를 낸다.
그 향로를 든 체 이마에 나병이 생기게 되어 왕에서 내려오고 하나님께 부정하므로 죽는 날까지 별궁에서 평생을 살게 된다.
그리고 그의 아들 요담이 왕이 된다.
요담은 왕이 되어 아버지의 향로 사건을 늘 기억했을 것이다.
요담 왕은 교만이 얼마나 큰 악인지 눈으로 보고 느꼈을 것이다.
27:2 요담이 그의 아버지 웃시야의 모든 행위대로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하였으나
여호와의 성전에는 들어가지 아니하였고 백성은 여전히 부패하였더라
요담은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정직하게 행하였으나 성전에는 들어가지 않는다.
트라우마가 된 향로 사건은 어쩌면 요담에게는 하나님은 사랑이 많으신 분이라기보다 무서운 분이라는 생각이 강했을 것 같다.
트라우마를 극복했다면 성전에 들어가 예배를 드릴 수 있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요담 왕은 6절에 보면 "그의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바른길을 걸었으므로 점점 강하여졌더라"라고 기록되어 있다.
자신이 강하게 하신 것은 하나님이시라는 걸 잊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 강하게 하신 하나님이 자신을 사랑하는 분이라는 걸 느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윗의 고백처럼 성전의 문지기로 살길 소원할 정도로 친근하지 않았을 것 같다.
웃시야왕의 향로 사건은 아들 요담이 바른길을 걷게 하기도 했지만 성전에서 예배드리는 기쁨을 뺏어 갔다.
그리고 왕이 성전에 들어가지 않으니 백성들은 여전히 부패해졌다.
이 모든 것은 웃시야의 교만이 만든 결과였다.
이처럼 교만은 악하고 하나님과 멀어지게 만든다.
나의 신앙생활에서 가장 큰 고민도 교만이다.
매일 말씀으로 나를 조명하고 있지만 여전히 교만한 나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교만은 예배의 자리에 갈 수 없게 만들고 말씀을 받을 수 없게 만든다.
나의 부족함을 알면서도 남을 정죄하는 마음이 슬그머니 올라오는 걸 느낄 때 괴롭다.
좀 나은 줄 아는 나 자신이 한심하게 느껴질 때가 많다.
나병이 왜 이마에 났을까... 이것은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교만은 내 속에 있는 가장 추악한 모습을 드러내게 만든다.
교만은 이마의 나병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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