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로 전서의 저자인 사도 베드로는 바벨론에서 이 서신을 썼다. 요한계시록에서도 등장하고 그 당시 폐허였던 느부갓네살 제국 이전 수도인 바벨론을 말한 것은 아닐 텐데 그렇다면 과연 어디를 의미하는 것일까를 생각하게 한다. 신약의 다른 곳에서 골로새서와 빌레몬서에서 마가가 로마에 있었다는 힌트를 얻을 수 있는데 베드로가 마가와 함께 있었다고 말하므로 당시 기독교인들에게 "바벨론"은 "로마를 가리키는 암호" 같은 이름이었다고 유추하는 것이 가장 타당하다. 또한 종말론적으로도 바벨론은 믿는 자들을 탄압하는 상징적 의미를 지녔을 것이다. 서신의 수신자들은 터키에 속한 타우르스 산 북쪽 다섯 지역에 흩어져 있는 교회들이다. "흩어진"이라는 헬라어 단어에서 "디아스포라"라는 말이 나왔으며 당시에는 예루살렘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