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의 봄 2월의 봄비가 낯설지만 나도 모르게 배시시 웃게 만드는 이른 봄비가 참 좋다. 잔디에 내려앉아 포슬거리는 이른 봄비는 새끼 새들의 놀이터가 되고 나는 화분을 조용히 밀어내 본다 같이 놀라고. 이러다 한차례 가짜 겨울이 올지도 모르지만 뭐 그런들 어쩌겠나! 그래도 봄이 이미 와 있는 걸 눈치 없이 일찍 찾아온 이른 봄비는 어쩐지 나를 닮아서 마음에 든다. 나의 시 2024.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