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스 생활

달라스의 4월 가든 풍경 그리기

차작가 2024. 6. 14. 11:28

4월에 달라스의 가든에 가서 찍은 사진을 가지고 수채화로 그린 풍경이다.

언덕이 거의 없는 달라스에 그래도 언덕도 보고 꽃을 많이 볼 수 있는 곳이라 자주 가는 편이다.

그래서 그리고 싶어서 지난 4월에 사진 몇 장을 찍어 왔다.

그중 가장 쉬워 보이는 사진이라 봄을 주제로 한 첫 작품으로 그려봤다.

지난번 그린 " 첫걸음"은 아무것도 모르고 그린 거라면 이번 풍경은 유튜브를 보고 나름대로 연구해 그렸다.

그리고 지난번에는 붓은 다 똑같은 붓인 줄 알고 사용했었는데 이번에는 수채화 붓이 따로 있는 걸 알고 사서 사용했다.

붓에도 종류가 많다는 걸 뒤늦게서야 알았다.

알고 보니 지난번 붓은 다 유화와 아크릴 붓이었다는^^

그리고 아트 테이프를 사용해 나무판에 고정시키고 색칠을 해야만 종이가 울지 않는다는 것도 알았다.

그래서 Lowes에 가서 나무 판 $10? 인가 하나 사 잘라 두개로 만들어 큰 그림용 작은 그림용으로 만들었다.

수채화를 하며 나에게는 아크릴이나 유화보다 훨씬 어렵다는 것도 알았다.

그러나 그릴수록 재미있어 요즘은 책 읽을 시간이 없을 정도이다.

그리다 보면 금방 시간이 흘러가 버려서 저녁에 잠시 수정하고 자야지... 하다가 보면 2시가 넘어 잠자는 시간을 놓칠 때가 많다.

남편은 미대생보다 더 그리는 것 같다며 쉬엄쉬엄하라고 하지만

이게 재미가 있으니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만든다.

이번에는 좀 더 디테일하게 칠하는 걸 도전해 보고 싶었고 잎도 나무별로 조금씩 다르게 하고 싶었는데 잘 안됐다.

이것도 여러 번 하다 보면 늘지 않을까 생각한다.

배운 적도 없고 배울 계획이 없어서 혼자 터득하며 그림을 그리고 있는데 이것도 5년 정도 하면 나만의 뭔가가 나올 것 같아 기대가 크다.

다음 풍경화는 바위와 개울물이 흐르는 걸 표현하고 싶어서 조금 쉬운 것부터 하려고 찍어온 사진 중에 가장 간단한 사진에 도전해 볼 생각이다.

뭔가에 몰두하니 모든 시간이 소중하다.

손이 아픈 게 나에게 유익한 점이 훨씬 더 많은 것 같다.

이상하게 더 풍성하게 만드는 삶이라 그런지 고난의 다른 이름이 축복이라는 걸 실감하고 있다.

부쩍 미술에 관심이 많아져 유명한 화가들에 대한 다큐나 인터뷰를 틈틈이 보고 있다.

세상에 배울게 이렇게 많다니 배움에는 끝이 없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