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달라스에도 가을이 시작됐다.
그러나 은행나무는 아직도 여름~
메이플 트리는 가을이 확실합니다.
너만 가을이구나^^
내가 좋아하는 홀리 베리 트리.. 옛날 우리 집에 내가 직접 심은 나무가 있었는데..
11월 마지막인데.. 아직도 선선하고 때로는 덥다.
한쪽에는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사람이 북적대고^^
여기가 뷰 맛집이네요^^ 저 호수는 한번 가보려고 계획 중임
신기한 중국 무슨 나무라고 했는데 뿌리가 위로도 자란다니!
잔디밭에 앉아서 도시락도 먹고 어떤 사람은 와인도 마시고 있었음^^
너무 예뻐서 떨어진 나뭇잎 하나 집에 가져옴
남편이 만들어 준비한 김밥 ㅎㅎ
요 자리에 앉아서 음악 들으며 호수도 보고 아이들 노는 것도 보며 김밥 먹었어요~
요 나무 아래에서 김밥을 맛있게 먹었어요~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동네를 꾸민 것 같아 찍었지만 이건 다음 달 딸이랑 다시 찍으려고 아끼기로~
달라스에 와서 국화꽃을 이제서야 봅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서
달라스에 드디어 가을이 찾아왔다!
소식이 없길래 달라스는 건너 뛰나 했더니 이제서야 가을 초입이다.
북부는 8월 말이 되면 가을이 시작되고 9월에서 10월 초까지 단풍이 들고 10월 중순에는 비와 함께 낙엽이 한순간에 진다.
나는 항상 11월이면 일찍 찾아온 겨울 때문에 추워서 핫팩을 발에 붙이고 다녔었는데 이곳에는 핫팩이 필요가 없다.
북부는 9월부터 쌀쌀한 바람이 많이 불어서 가을이긴 하지만 겨울과 함께 사이좋게 지내는 게 가을이었다.
대부분 9월경 교회에서 야회 예배를 많이 드리는데 나는 항상 일찍 다운재킷을 입고 가곤 했었다.
매년 돌아오는 야외 예배에서 다 같이 바비큐 먹고 모두 불 앞에 옹기종기 모여 컵라면 호호 불며 먹고 따뜻한 보리차를 먹었었다.
추위가 싫었던 나는 달라스에서 긴 여름을 잘 보낸 보람이 있어서 좋다.
오랜만에 찾은 가든엔 11월이지만 사계절을 다 즐길 수 있었다.
봄처럼 따뜻한 햇볕 가을의 선선한 바람 겨울의 크리스마스 장식 아직 단풍이 드문드문 들어
가을 같기도 하고 사람들은 옷차림은 여름 사계절이 모두 공존하는 달라스의 풍경이 여러 인격을 만나는 것 같았다.
어제 추수감사절을 잘 보내고 오래간만에 연휴라 남편과 함께 가든에서 김밥 먹으며 잔디밭에 앉자 쉬려고 왔는데
달라스는 지금이 피크라 많이 붐볐다.
서두를 필요도 없고 조그마한 가든이라 한 바퀴 도는데 금방이니 호수를 바라보며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누며
나는 따뜻한 코코아 남편은 커피를 마시며 시간을 보내다가 왔다.
어차피 일 년 멤버십을 끊어서 다음 달에도 딸과 딸 남자친구와 함께 올 거라서 크리스마스 장식은 슥~ 보고 말았다.
아직 단풍이 완연히 들지 않아 은행나무는 초록빛이었지만.. 혹시 다음 달에 누가 알까! ㅎㅎ
단풍이 노랗게 물들어 있을지! 겨울에 은행잎이 노랗게 물든 걸 볼 수 있는 행운이 주어질지^^
달라스의 가을은 11월 말이 되면 온다는 거^^
남들보다 좀 늦은 나와 같이 어리버리하지만
반드시 온다는 거 ^^ 고맙다 달라스에 찾아와준 가을아!
안 오고 건너가면 서운할 뻔했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