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묵상

하나님의 신실하심 - 로마서 3장 1~8절

차작가 2023. 12. 22. 12:15

로마서 1장 18절 이하에서 2장을 거쳐 3장 20절까지는 모두 인간들의 무력함과 범죄 함을 들추어내는 부분이라는 것을 절대 잊지 말아야 한다. 전장에서 유대인과 헬라인이 다를 바 없고 오히려 하나님의 법을 따르는 이방인이 마지막 때에 유대인을 심판하는 자리에 선다고 했다. 유대인도 죄의 권세 아래에 있고 복음이 필요하다. 그렇지만 이런 유대인에게 유익한 점이 있다. 3장에서는 다소 방향을 선회하는 느낌이 든다. 이 구절이 로마서에서 가장 어려운 구절이다. ‘그러면 유대인은 도대체 왜 택하신 것이냐? 그리고 할례를 행하는 것이 무슨 유익이 있기에 하나님은 할례를 행하라고 명령을 하신 것이냐?’다. 그게 본문 1 절이다.

성경:

1절 그런즉 유대인의 나음이 무엇이며 할례의 유익이 무엇이냐

2절 범사에 많으니 우선은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맞았음이니라

3절 어떤 자들이 믿지 아니하였으면 어찌하리오 그 믿지 아니함이 하나님의 미쁘심을 폐하겠느냐

4절 그럴 수 없느니라 사람은 다 거짓되되 오직 하나님은 참되시다 할지어다 기록된 바 주께서 주의 말씀에 의롭다 함을 얻으시고 판단 받으실 때에 이기려 하심이라 함과 같으니라

5절 그러나 우리 불의가 하나님의 의를 드러나게 하면 무슨 말 하리오 (내가 사람의 말 하는 대로 말하노니) 진노를 내리시는 하나님이 불의하시냐

6절 결코 그렇지 아니하니라 만일 그러하면 하나님께서 어찌 세상을 심판하시리 오

7절 그러나 나의 거짓말로 하나님의 참되심이 더 풍성하여 그의 영광이 되었다면 어찌 내가 죄인처럼 심판을 받으리오

8절 또는 그러면 선을 이루기 위하여 악을 행하자 하지 않겠느냐 어떤 이들이 이렇게 비방하여 우리가 이런 말을 한다고 하니 그들은 정죄 받는 것이 마땅하니라

해석:

1. 2절에서 유대인의 유익이 다소 많다고 했는데 어떤 점들인가?

롬 9:4-5 4. 그들은 이스라엘 사람이라 그들에게는 양자 됨과 영광과 언약들과 율법을 세우신 것과 예배와 약속들이 있고 5. 조상들도 그들의 것이요 육신으로 하면 그리스도가 그들에게서 나셨으니 그는 만물 위에 계셔서 세세에 찬양을 받으실 하나님이시니라 아멘

2. 하나님의 말씀을 맡았다는 의미는? (2절)

이것은 단순히 율법을 받았다는 뜻이 아니다. 말씀을 맡았다는 것은, 이스라엘을 통해서 말씀의 정신을 세상에 드러내는 것을 의미한다. 즉 이스라엘을 말씀을 담아서 보여주는 그릇으로 선택했다는 것이다. 율법을 받았으니 율법을 잘 지켜서 하나님의 백성임을 보여주라는 것이 아니라, 율법 앞에서 인간은 스스로 법을 지켜서 구원으로 나아갈 수 없고 오직 하나님의 은혜와 자비하심으로 구원받는 존재임을 세상에 보여주는 일을 맡은 것이다. 할례를 하면서도 우리는 할례 한 거룩한 종족이다는 자부심을 가져라는 것이 아니라, 우린 하나님의 언약 안에서 생겨난 존재들이다는 것을 보여주라는 것이다. 이것이 유대인의 나음이고 유익이다.

그러나 말씀의 정신은 보이겠다고 해서 보이는 것이 아니다. 말씀을 통해서 자기 자신을 발견해야 한다. 그래서 이스라엘은 율법 때문에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점검하고 회개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이다. 그러나 유대인은 이런 나음을 외면해 버리고 외적인 나음, 즉 유대인으로서의 자부심과 교만으로 나아갔다. 할례의 유익 역시, 하나님의 은혜를 마음에 새기는 유익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몸에 선민이라는 흔적을 가지게 된 것을 유익으로 생각한 것이다. 아마 그들은 할례를 한 그 흔적이 천국 가는 증표쯤 되는 것으로 생각했다. 말씀이 세상에 주어진 것은 하나님의 미쁘심을 세우려 하심이요(3절), 하나님의 참되심을 증거하기 위함이요(4절), 하나님의 의를 드러내기 위해서다(5절).

인간의 불의가 드러나지 않고는 하나님의 의가 드러나지 않는다. 그래서 말씀, 즉 율법은 인간의 거짓됨과 불우함을 드러내기 위해서 주어진 것이다. 따라서 이스라엘이 율법을 통해서 자신들의 거짓됨과 불우함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었다는 것이 그들의 나음이고 유익이다. 그러나 그들은 그 일에 실패하고 말았다.

3. 하나님의 말씀을 맡으면 어떤 유익이 있나?

1) 절망감: 죄에 대한 절망을 통해 하나님의 도우심을 필요로 함을 알게 된다.

2) 탄원: 하나님께 도움을 구하는 기도를 할 수 있다.

3) 숙고 : 이해할 수 있는 지혜를 주신다.

4) 교육 :

4. 왜 사람들은 진노를 내리시는 하나님에 대해 불의하다고 생각하는가? (5절)

사람들의 죄가 하나님의 의를 더 크게 드러내는데 그 사람들을 심판하시는 것은 옳지 않고 또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하나님은 세상을 심판하신다는 믿음이 있다면 이렇게 주장하면 자체 모순이 된다.

5. 계속해서 사람들은 어떤 식으로 불평을 하고 있나? (7-8절)

7절: 우리의 불의가 우리를 심판하시는 하나님의 의로우심을 드러내고 더 크게 한다면, 우리는 죄의 도구가 아니라 하나님의 의를 드러내는 영광의 도구가 된다. 따라서 하나님이 우리를 정죄하신다면 그분이 의롭지 않은 것이 된다. 심판하시는 하나님의 의의 영광을 더 드러낸다는 바로 그 사실 때문에 우리를 정죄하는 셈이 된다.

적용:

1. 하나님의 말씀을 아는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

우리는 말씀을 맞은 자이다. 말씀의 유익은 나의 죄인 됨을 알게 하는 것이다. 우리가 다른 사람보다 나은 것이 있다면 그것은 '나는 죄인입니다'라는 인식이 있을 때이다. 즉 자기를 발견했을 때가 최고로 나은 인간이 된 순간이다. 그것이 말씀의 유익이다.

유익을 헛된 것에 두지 말고 십자가에 최대로 가까워져야 한다.

말씀을 통해서 자기 자신을 발견해야 한다. 즉" 너 자신을 알라" 이다.

말씀을 맡은 자로서 절망, 탄원, 숙고, 그리고 교육할 수 있어야 한다.

2. 그럴싸한 논리로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진실함에 대해서 공격하는 사람에 대해서 우리는 죄인 일 수밖에 없음을 시편 51편을 통해서 이야기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