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법은 인간으로 하여금 위선을 자아낼 뿐인데도 불구하고 율법을 강조하고 주장하는 것은 율법에 매어서 율법의 종으로 살아가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리스도의 은혜는 이미 우리를 율법으로부터 해방시켰다. 즉 율법의 종의 신분에서 자유함을 얻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 자유함은 나 홀로 살아가는 자유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다만 율법에서 놓여난 자유이다. 율법에서 놓여난 신자는 새로운 분에게 매인 자로 살아간다. 그분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 시다. 오늘 본문이 이것을 말하고 있다.
성경:
1절 형제들아 내가 법 아는 자들에게 말하노니 너희는 그 법이 사람이 살 동안만 그를 주관하는 줄 알지 못하느냐
2절 남편 있는 여인이 그 남편 생전에는 법으로 그에게 매인 바 되나 만일 그 남편이 죽으면 남편의 법에서 벗어나느니라
3절 그러므로 만일 그 남편 생전에 다른 남자에게 가면 음녀라 그러나 만일 남편이 죽으면 그 법에서 자유롭게 되나니 다른 남자에게 갈지라도 음녀가 되지 아니하느니라
4절 그러므로 내 형제들아 너희도 그리스도의 몸으로 말미암아 율법에 대하여 죽임을 당하였으니 이는 다른 이 곧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신 이에게 가서 우리가 하나님을 위하여 열매를 맺게 하려 함이라
5절 우리가 육신에 있을 때에는 율법으로 말미암는 죄의 정욕이 우리 지체 중에 역사하여 우리로 사망을 위하여 열매를 맺게 하였더니
6절 이제는 우리가 얽매였던 것에 대하여 죽었으므로 율법에서 벗어났으니 이러므로 우리가 영의 새로운 것으로 섬길 것이요 율법 조문의 묵은 것으로 아니할지니라
7절 그런즉 우리가 무슨 말을 하리오 율법이 죄냐 그럴 수 없느니라 율법으로 말미암지 않고는 내가 죄를 알지 못하였으니 곧 율법이 탐내지 말라 하지 아니하였더라면 내가 탐심을 알지 못하였으리라
8절 그러나 죄가 기회를 타서 계명으로 말미암아 내 속에서 온갖 탐심을 이루었나니 이는 율법이 없으면 죄가 죽은 것임이라
9절 전에 율법을 깨닫지 못했을 때에는 내가 살았더니 계명이 이르매 죄는 살아나고 나는 죽었도다
10절 생명에 이르게 할 그 계명이 내게 대하여 도리어 사망에 이르게 하는 것이 되었도다
11절 죄가 기회를 타서 계명으로 말미암아 나를 속이고 그것으로 나를 죽였는지라
12절 이로 보건대 율법은 거룩하고 계명도 거룩하고 의로우며 선하도다
13절 그런즉 선한 것이 내게 사망이 되었느냐 그럴 수 없느니라 오직 죄가 죄로 드러나기 위하여 선한 그것으로 말이 암에 나를 죽게 만들었으니 이는 계명으로 말미암아 죄로 심히 죄 되게 하려 함이라
해석:
1. ‘율법에 대해서 죽었다’는 뜻은? (4절)
율법에 대하여 죽었다는 것은, 율법에 의해서 죽은 자라는 뜻이다. 다시 말해서 율법으로 드러나지 않았던 인간의 죄가 확실하게 드러나고 그 죄의 값이 사망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럴 때 인간은 율법에 의해서 내가 죽어야 할 죄인임을 깨닫게 된다. 나는 살 가치도 없는 인간이고 천국 갈 자격도 없는 인간이며 선을 행할 자질도 없는 무능한 자임을 자각하는 것, 이것이 바로 죽은 자의 상태이다.
그래서 생명은 죽음의 경험이 없는 자는 알 수 없다.
율법에 대하여 죽임을 당했다고 하지만 사실 우리는 죽임을 당한 경험이 없다. 율법에 대하여 죽임을 당한 분은 예수님이시다.
그리고 신자는 그리스도의 죽음에 참여할 때 그리스도 안에서 주와 더불어 죽고 주와 더불어 살게 된다. 때문에 신자는 그리스도 앞에서 내가 죽어야 죄인임을 필히 자각할 수밖에 없다. 이것이 주안에서 주와 함께 사는 것이다. 즉 그리스도에게 매인 바 되어서 살아가는 것이다.
2. ‘율법이 탐내지 말라 하지 아니하였더라면 내가 탐심을 알지 못하였으리라’의 뜻은? (7절)
이것은 탐심이라고 생각지도 않았던 것들이 탐심이었음이 드러나게 된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율법이 드러낸 탐심은 무엇일까? 골 3:5절에 보면 "그러므로 땅에 있는 지체를 죽이라 곧 음란과 부정과 사욕과 악한 정욕과 탐심이니 탐심은 우상 숭배니라"라고 말했다. 탐심 자체가 하나님을 섬기지 않는 것이라는 뜻이다.
현재 자신의 상황에 대해서 만족할 인간은 없다. 그래서 인간들은 자기에게 부족된 것을 채우기 위해서 하나님을 찾는다. 그러면서도 그것이 탐심이고 죄인 줄을 모른다. 그 죄를 율법이 드러낸다는 것이다.
3. ‘계명으로 말미암아 죄로 심히 죄 되게 하려 함이라’의 뜻은? (13절)
계명으로 말미암아 그 죄가 얼마나 악독한 것인지가 드러나게 되었다.
하나님께서 굳이 우리들의 죄를 드러내고자 하시는 것은, 그리스도의 은혜를 세우시기 위해서이다. 죄가 드러난 자리에 그리스도의 은혜가 세워지기 때문에 인간이 꼭꼭 감추고자 하는 죄를 드러내기 위해서 율법을 주셨다.
적용:
1:그리스도의 피는 우리를 죽음에서 다시 살리셨고 율법에서 해방시키셨는데 아직도 법에 매어서 법의 눈치를 보고 산다면 그것은 그리스도를 섭섭하게 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사랑에 매어서 살아가기 때문에 사랑으로 율법의 모습을 충족시킬 수 있다. 사랑이 율법의 완성이기 때문에 사랑에 매어 사는 우리에게는 완성된 율법의 흔적이 보이게 되는 것이다.
2: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의지한다는 것은 레 18:5절에 보면 "너희는 나의 규례와 법도를 지키라 사람이 이를 행하면 그로 인하여 살리라 나는 여호와니라"라고 말씀하셨다.
우린 끊임없이 죄에 속고 살아간다. 죄가 우리를 붙들어서 사망으로 끌고 간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그리스도의 사랑이 있다. 아직도 죄의 세력을 벗어버리지 못했지만, 이젠 무엇이 죄라는 것을 안다. 그래서 죄가 드러날 때 다시금 자신에 대해서 절망하고 여전히 우리들 앞에 피 흘리신 모습으로 서 계시는 그리스도를 바라볼 수 있다. 그리고 주님의 은혜만이 나를 살립니다는 고백을 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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