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묵상

내 안에 있는 죄와의 싸움 - 로마서 7장 14~25절

차작가 2023. 12. 26. 13:13

14절 우리가 율법은 신령한 줄 알거니와 나는 육신에 속하여 죄 아래에 팔렸도다

15절내가 행하는 것을 내가 알지 못하노니 곧 내가 원하는 것은 행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미워하는 것을 행함이라

16절 만일 내가 원하지 아니하는 그것을 행하면 내가 이로써 율법이 선한 것을 시인하노니

17절 이제는 그것을 행하는 자가 내가 아니요 내 속에 거하는 죄니라

18절 내 속 곧 내 육신에 선한 것이 거하지 아니하는 줄을 아노니 원함은 내게 있으나 선을 행하는 것은 없노라

19절 내가 원하는 바 선은 행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원하지 아니하는 바악을 행하는 도다

20절 만일 내가 원하지 아니하는 그것을 하면 이를 행하는 자는 내가 아니요 내 속에 거하는 죄니라

21절 그러므로 내가 한 법을 깨달았노니 곧 선을 행하기 원하는 나에게 악이 함께 있는 것이로다

22절 내 속사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즐거워하되

23절 내 지체 속에서 한 다른 법이 내 마음의 법과 싸워 내 지체 속에 있는 죄의 법으로 나를 사로잡는 것을 보는도다

24절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

25절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감사하리로다 그런즉 나 자신이 마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육신으로는 죄의 법을 섬기노라

해석:

1. ‘율법은 신령하다(the law is spiritual)’는 뜻은? (14절)

사람은 육신이라는 것에 반대한 개념으로 ‘그 기원이 하나님으로부터’라는 뜻을 강조한다.

That the law is “spiritual” means that it is inspired by the Spirit (see comment on Spirit in Romans 8:1-11).Bible Background Commentary - The IVP Bible Background Commentary – New Testament.

2. 속사람(inner being)은 무엇일까? (22절)

구원론 적인 새사람보다는 인간론적인 마음에 해당 (육신과는 반대) 한다.

3. ‘내 속사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즐거워한다’는 의미는? (22절)

분명히 그리스도를 알게 된 우리의 속사람은 하나님의 법을 즐거워한다. 하나님의 법을 즐거워하는 속사람조차 없다면 그는 이미 하나님의 사람이라고 할 수 없다. 신자라면 하나님의 사람이라면 분명히 하나님의 법을 즐거워하는 속사람이 있다. 그러나 그 속에는 하나님의 법을 즐거워하는 속사람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 속 사람과 싸우는 악이 함께 하고 있다. 그 악이 우리를 죄의 법 아래로 끌고 오는 것이다.

적용:

사도 바울은 자신의 모습을 보고 ‘오호라 나는 곤고한 자’라고 탄식하면서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감사했다.

율법은 인간은 선을 행할 능력이 없는 존재임을 드러낸다. 그 이유는 십자가를 지신 그리스도만 의지하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인간이 착한 행동을 해서 하나님께로 나갈 수 있다는 헛된 꿈을 버리고 오직 그리스도의 피만 의지하고 하나님께 나오라고 율법을 주신 것이다. 하나님의 법 앞에서 선을 행할 능력이 없는 인간임을 자각하고 세상 죄를 지고 가신 어린 양의 피의 용서함으로 살아가는 것이 신자이다.

십자가는 인간은 죄인임을 고발하는 현장이다. 이것은 기독교의 기본이다.

십자가에 충실한 사람은 인간에 대해서 알게 되어 있다. 인간이 어떤 존재인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이 십자가이기 때문이다.

사도 바울도 자신을 곤고한 자로 사망의 몸으로 봤을 때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감사한다고 말한다. 그리스도가 자신을 살렸음을 자신을 곤고한 자로 사망의 몸으로 보게 되었을 때 발견하게 된 것이다. 신자는 자신의 선을 의지하고 믿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선한 행동을 의지하고 믿고 살아가는 것이다. 성령은 인간의 죄인 됨을 알게 하시고 인간은 사망의 몸이라는 것을 발견케 하시고 우리를 살리신 그리스도를 의지하도록 하는 것이 성령이다.

성령 받은 자는 죄를 이기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죄인 됨을 알고 사도 바울처럼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누가 나를 이 사망의 몸에서 건져내랴'라는 탄식을 하게 된다. 그리고 사망에서 건지신 주님의 의를 의지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