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스 생활

Asia Times Square`s Lunar New Year Festival

차작가 2024. 2. 4. 13:33
 
 
 
 
 
 
 
 

 
 
 
 
 
 
 
 

 

아시아 음력 새해 페스티벌을 다녀왔어요~

딸이 그동안 차가 없어서 친구 차 얻어 타고 갔었는데

이제 차가 있으니 엄마 아빠와 함께 가고 싶은 곳이 많은가 보다.

들어보니 주로 베트남 사람들이 행사를 주관하는 모양이다.

그래서 딸의 퇴근 시간에 맞추어 가기로 약속을 정하고 피로하면 힘들까 봐 간식을 간단하게 먹고 갔다.

딸이 여러 번 설명을 했는데 흥미가 없으니 건성건성 듣고 갔더니 막상 가 보니 괜히 먹고 갔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보다 사람도 많고 음식은 어마어마하게 많아서 깜짝 놀랐다.

비가 갈 때는 많이 와서 사람이 없어서 썰렁하겠구나~ 했더니 도착하니 비가 잦아들고

비와 상관없이 주차하기가 어려울 정도 붐볐다.

입구에는 무대를 만들어 놓고 학생들이 댄스 경연 대회를 하고 있었는데

베트남 노래도 중국 노래도 아닌 K-POP을 틀어놓고 춤을 추고 있었다.

나는 K-POP을 몰라서 그냥 춤을 추나 보다~ 했는데

딸이 따라 하길래 "너 저 노래 아니?" 했더니 모두 K-POP이라고 해서 엄청 웃었다.

뭔 노랜지도 모르고 멀뚱거리고 앉아 있다가 적당한 타이밍에 일어나 건물 내로 들어가니

베트남의 야시장 같은 분위기가 펼쳐졌다.

다양한 음식 알 수 없는 말들 장식들 ㅎㅎ가끔 베트남 여행 가고 싶으면 가면 될 것 같았다.

딸은 점심도 안 먹었다며 이것저것 돌아다니며 사 먹고 저걸 다 먹나 싶을 정도로 먹었다.

평소에 엄청 천천히 먹는 아이가 걱정될 정도로 빨리 먹어서

계속 "천천히 먹어라! 서서 먹으면 체하는데 왜 그렇게 서두르니.. " 할 정도였다.

기분이 좋은지 엄마 브로치 $8 주고 하나사 주고 구경하는 동안 눈빛이 반짝거렸다.

저런 아이가 학교 다닐 때 차가 없어서 눈치 보며 얻어 타고 다녔구나 싶은 마음에 안쓰러워

어디 가자 하면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Grand prairie에 있어서 아직 혼자 운전하기 너무 먼 거리이고 그래도 같이 가자 할 때가 좋은 거라는 생각에 고마웠다.

한국 페스티벌도 가 봤는데 규모가 훨씬 크고 베트남 사람들 커뮤니티가 단합이 잘 되고 잘 운영된다는 느낌이 들었다.

좀 배울 점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음식도 풍부하고 길거리 포장마차에서 먹는 느낌과 같이 자유롭고 경쾌했다.

여기저기 음식 냄새 숯불 냄새 장사하는 소리.... 여긴 베트남의 야시장을 옮겨 놓은 듯했다.

열심히 장사하시는 분들을 보니 타국에서 열심히 살려고 애쓰는 건 우리나 그들이나 같다는 생각에 응원하고 싶었다.

베트남 사람이 햄 김밥도 만들어 팔고 ㅎㅎ 종이공예도 만들어 팔고 ㅎㅎ

다양한 인종의 아이들이 K-POP을 틀어 놓고 경연 대회를 하고 ~

아시안 페스티벌에 한국만 없구나.. 하는 생각에 좀 서운하긴 했다.

생각 없이 따라간 곳이지만 베트남 여행 잘 하고 왔다~~~

내년에는 여러분 중에 저들 틈에 앉아서 K-POP 관련 뭐라도 한번 팔아 보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