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보러 갔다가 돌솥비빔밥 먹으러 갔습니다~
유난히 먹는 데는 게으른 나의 입^^
딱 봐도 잘 안 먹게 생겼다고들 하시지만 나도 좋아하는 음식은 있다.
좀 천천히 먹고 가릴 뿐이다.
그중에서 좋아하는 음식이 스시나 생선회이고 순두부찌개나 면류 그리고 김밥과 돌솥비빔밥은 좋아한다.
간을 많이 하지 않은 음식을 특히 좋아하는 편이긴 하다.
예를 들어 달걀말이나 멸치볶음을 좋아하는데 특히 멸치볶음은 올리브오일에 살짝 볶기만 해야 한다.
만약 간장이나 설탕이나 고추장을 넣었다면 숟가락도 들지 않을 수 있다.
그래서 식당에서 반찬류를 맛있게 먹어본 기억이 없어서 음식을 시키면
내가 시킨 음식만 먹고 찬류는 거의 안 먹거나 안 주셔도 된다고 말하는 편이다.
괜히 수고하고 만들어주신 음식을 낭비하는 것은 죄책감도 들고 한 그릇 음식에 반찬이 굳이 필요하지도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돌솥비빔밥을 좋아한다.
반찬도 필요 없고 비벼 먹으면 야채나 고기나 달걀과 밥도 한꺼번에 먹을 수 있어서 참 좋다.
그런데 뜨거운 돌솥 때문에 밥이 오돌오돌 해지고 딱딱해져서 입안에서 굴러다닐 수 있고
돌솥에 눌어붙지 말라고 발라놓은 기름으로 느끼할 수가 있다.
또 야채나 고기를 이미 기름에 간을 해 볶아서
재료의 담백한 맛이 어느 정도 사라져 먹을 때 요령이 필요하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 먹는다.
돌솥비빔밥이 나오면 먼저 밥을 한쪽으로 몰아 달걀을 감싸듯 덮어 익혀 놓고 같이 따라 나오는 미소 된장국을
한 세 스푼 돌솥 바닥에 돌려가며 뿌린다.
그러면 용암이 흐르는 것처럼 요란한 소리를 내며 증발을 한다.
그러면서 냄새를 제거하게 되는 것이다.
된장 국물이 비릿한 맛을 없애고 오돌오돌하게 코딩 되어 있는 기름을 조금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한쪽에 밀어 뒀던 밥을 살짝 섞어 주면서 한 숟가락 더 뿌리면
기름 냄새가 사라지고 조금 촉촉한 돌솥비빔밥이 된다.
그러면 아주 뜨거운 열기가 사라져 입천장을 델 일도 없고 천천히 밥을 먹을 수가 있다.
이건 나만의 방법인데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드시는지 모르겠지만 냄새 제거에는 효과가 상당히 있다.
나처럼 느끼한 걸 못 드시는 분들은 이렇게 드셔 보시면 해서 나눈다.
아무거나 잘 드시는 분들을 보면 부럽지만 이게 죄는 아니고 개인의 취향이니^^
그리고 건강하게 살려면 먹어야 하니 입 짧은 분들은 이렇게 드셔보시라고 ^^
입 짧은 아줌마 대표로서 용기 내 공유해 본다.
그리고 이집 돌솥비빔밥 일단 짜지 않아서 좋고 담백해서 괜찮았습니다~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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