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민호가수 달라스에 왔어요~
생각보다 사람이 많은걸요~
팬클럽 회원님의 이 수고를 ~
팬클럽 회원님들의 사랑에 나도 감격했다는^^ 사진 올려도 된다고 하셔서 공유합니다. 너무 귀여우신 언니들~
조카는 응원봉 판매 봉사하고 있습니다~
팬의 사랑에 감동입니다~ 모자에 장식이 너무 귀여우셔요~~
이래 봬도 저 VIP석에 그것도 중간 제일 좋은 자리에 앉았습니다~
팬분들이 한국에서 오셨는데 너무 열심히 봉사하셔서 놀랐는데 얼떨결에 팬클럽에 가입하는 중
트롯의 인기가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로 뻗어 나가고 있는 것 같다.
금발의 미녀가 트롯에 빠져 한국에 오고 경연 프로그램까지 나오는 걸 보면 한국 사람인 나도 놀랍기만 하다.
최근에 장민호 가수가 달라스에 온다는 소식을 듣고 "달라스에까지 공연을!" 했는데
달라스에 이사 와서 처음 사귄 포항의 황용필 동생과 달라스의 이효리 가 "언니! 장민호 가수 공연같이 갈래요?" 하고 물었다.
트롯을 잘 몰라서 공연이 있는 줄은 알면서도 가 볼 생각은 안 했는데 동생 가족이 같이 간다고 하니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아 함께 공연을 보러 갔다.
입구에서부터 장민호 가수의 별명이 꽃사슴이라 한국에서 온 팬클럽 회원님이 꽃사슴 탈을 쓰고 반기고
장민호 가수의 공식 색이 민트와 화이트라 팬클럽 회원님들과 팬분들은 모두 민트색과 화이트를 입고 오셨다.
나는 팬은 아니지만 장민호 가수에 대한 예의로 그분을 응원하는 마음에서 남편과 나도 민트색 옷을 사서 입고 갔다.
장민호 팬클럽 달라스 담당자가 남자분이 민트색을 입고 온건 처음이라며 반갑게 맞아주셨다.
그리고 장민호 가수의 팬이냐고 물으셔서 팬은 아니지만 좋아한다고 하니
바로 팬클럽 가입하라며 볼펜을 주시며 이름과 전화번호를 적으라고 하셨다.
얼떨결에 나의 번호를 따셨다는^^ 얼떨결에 나는 장민호 씨의 팬 오늘이 1일 차가 되어버렸다.
트롯을 평소에 불러본 적이 없는 나는 아는 노래라고는 정훈희의"꽃밭에서" 뿐이다.
이 곡을 들으면 언제나 에스겔이 그발 강가에서 노예로 일할 때 하늘을 보며 눈물 흘리는 장면을 생각하게 되고
마가가 로마의 박해로 흩어지는 사람들을 보며 하늘을 보는 장면을 상상하게 된다.
그래서 나는 가끔 "꽃밭에서"를 듣는 걸 좋아한다.
이곡이 내가 아는 가장 옛날 곡이라 트롯은 잘 몰랐었다.
그래서 트롯을 즐기기 위해선 공부를 하자는 마음에 유튜브를 통해 2주 정도 장민호 가수의 곡을 반복해서 들었다.
아는 만큼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서였다.
유튜브로만 들어도 트롯은 한국의 클래식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이올린과 잘 어울리는 곡이 많았기 때문이다.
특히 장민호 씨가 부른 곡 중에 참 좋았던 곡은 "사랑 너였니"라는 곡과 "신발 끈"이라는 곡과
"그땐 우리 젊었다" 그리고 트롯의 정수를 보여준 "상사화"였다.
"아.... 이 사람 노래 정말 잘하는데! 그리고 마음으로 부르는구나!" 했다.
"사랑 너였니"라는 곡은 클래식하면서도 중간중간 바이올린 연주에 맞추어 부르는 부분이 가슴을 저미는 것과 같았다.
처음 들을 때는 발라드 곡인 줄 알았는데 반복해서 듣다 보니 아~ 트롯이란 이런 거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두 번째 곡은 "신발 끈"이라는 곡인데.. 가사가 정말 아름다웠다.
인생의 고달픈 길을 신발 끈이 풀렸다고 표현하는 것도 예술인데.. 신발 끈을 다시 묶고 걸어가자는 위로의 곡이었다.
바람 한 점 없는 들판이 없고 파도가 없는 바다가 없는 것처럼 모든 인생은 저마다의 고난이 있지만 신발 끈을 다시 매고
걸어가자는 용기를 주는 가사였다.
트롯 가사에 은혜받긴 처음이었다.
그리고 "상사화"라는 곡은 정말 트롯이 무엇인가를 보여주는 곡 같았다.
마지막으로 "그땐 우린 젊었다"라는 곡은 인생의 중반에서 젊었던 시절을 회상하는 곡인데 풋풋했던 나의 대학 시절을 생각나게 했다.
대학 1학년 방학이 시작될 무렵 마지막 강의를 마치고 교문을 나서는데
한 남학생이 "저.. 내일 시간 있어요?" 하고 물었던 장면이 생각이 났다.
그 남학생은 일 년 동안 언제나 내 주위를 맴돌아 친구들 사이에서도 유명했었다.
그땐 정말 시간이 없어서 없다고 했는데 그 남학생은 당황하며 도망을 갔다.
내 스타일은 아니었지만 좋은 친구가 될 수도 있었는데 그 이후론 다시 학교에서 보질 못했다.
젊고 풋풋하고 순수했던 나의 대학시절을 생각하며 그 학생도 결혼을 하고 나이가 들었겠지.. 하는 생각에 눈물이 났다.
트롯은 사람을 위로하고 용기도 주며 다시 신발 끈도 묶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댄스곡을 할 땐 같이 응원 봉을 흔들며 모두 흔들 흔들~ 남편과 같이 노래도 따라 해 보고
가사를 외워 갔던 곡은 하시지 않아서 같이 떼창할 기회는 없었지만 "그땐 우리 젊었다"라는 곡은 따라 하기도 하고
백댄서들이 춤을 추는 걸 보며 달라스의 이효리인 동생의 꿈이 백댄서라는 게 생각이 나서 진짜 엄청 웃었다.
동생의 찐 사랑으로 내 생애에 처음으로 VIP석에도 앉아보고 장민호 가수와 사진도 찍는 영광을 누렸다.
그리고 트롯을 열창하는 장민호 씨를 보며 트롯이 다른 노래와 다른 걸 한눈에 알 수 있었다.
평소에 클래식을 좋아해서 오페라나 성가곡을 많이 듣고 보기도 했는데
성악은 얼굴의 전체 근육을 많이 사용하고 특히 광대 턱 근육을 열어서 노래하는 걸 볼 수 있었는데
트롯은 가슴을 마치 아코디언처럼 열었다 닫았다 하며 노래를 했다.
또 미간의 근육을 많이 사용하는 걸 볼 수 있었다.
실제로 보니 참 신기했다.
장민호 가수가 가슴을 아코디언처럼 움직이며 열었다 닫았다 할 때 소리와 느낌이 달라지고
미간의 근육을 오므렸다 폈다 할 때 감정이 다르게 와닿았다.
트롯의 세계가 너무 신기했고 특별한 장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른 아이 모두 아우르는 매력이 있었다.
장민호 씨와 사진도 찍고 인사를 하는데 실제로 보니 연예인은 이렇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미남에 젠틀하셨다.
남편은 평소에 트롯 경연을 잘 보는 터라 발레 공연 볼 때는 중간에 잠도 자더니 활짝 웃으며 따라 하는 걸 보니 나도 행복했다.
달라스에 사시는 분뿐만 아니라 타국에 사시는 분들이 돈도 중요하지만 마음의 여유를 갖게 하는 이런 공연을 많이 보셨으면 좋겠다.
이런 공연이 인생의 신발 끈을 다시 묶게 만드는 에너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포항의 황용필과 댄서가 되고 싶어 했던 달라스의 이효리에게 너무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그리고 장민호 씨~ 내 생애에 팬클럽 가입은 처음입니다~
오늘부터 꽃사슴 팬 1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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