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내 머릿속 나비 한 마리

차작가 2024. 2. 11. 11:09

내 머릿속에는

동전만 한 나비 한 마리가 산다.

죽은 듯 날개를 접으면 흑갈색

날개를 열어 움직이면 빨주노초

날갯짓에

온몸이 찌릇찌릇

마음은 혼돈

조용한 얼굴은

한 번도 조용하지도

평화로운 적도 없다

아무리 멀리 날아가길

부탁을 해도

나비는 떠날 마음도 없이

내 머릿속에 자리 잡았다.

2019년 10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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