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머릿속에는
동전만 한 나비 한 마리가 산다.
죽은 듯 날개를 접으면 흑갈색
날개를 열어 움직이면 빨주노초
날갯짓에
온몸이 찌릇찌릇
마음은 혼돈
조용한 얼굴은
한 번도 조용하지도
평화로운 적도 없다
아무리 멀리 날아가길
부탁을 해도
나비는 떠날 마음도 없이
내 머릿속에 자리 잡았다.
2019년 10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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