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공평한 햇살이었으면

차작가 2024. 2. 11. 11:08

이왕 쏟아지는 햇살이라면

나에게만 따뜻한 햇살이지 말고

온 세상 어두운 곳에도 반가운

따뜻한 볕이었으면 좋겠다.

나만 보기 아까운 이 아름다움이

너무 힘겨워 쳐다볼 힘도 없고

오히려 이 볕이 슬픔으로 가려지고

울컥하는 마음에 삼켜져

더 이상 감각이 없는 사람들에게도

잠시, 이 순간은

따뜻했으면 좋겠다.

이왕 내리는 햇볕이니깐

2019년 9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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