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어떤 부분은 무던하게도 만들고
어떤 부분은 희미하게도 만들고
또 점점 선명하게도 만든다.
그래서
"세월이 약이다." 나
"시간이 지나면 가물가물해진다."라는 말이
다 맞는 것도 틀린 것도 아닌 것 같다.
그러나 분명한 건
나에게 시간은 옳고 그름을 드러나게 하고
나에게 필요한 고통과 쓸모없는 것들을 구분하게 해서
내 것이 아닌 건 버리고 필요한 건 소화하게 하는 것이다.
아무리 선명해지는 기억이 아프게 할지라도 쓸모없는 것이라면 폐기처분해야 한다.
시간을 흐르게 하는 건 하나님의 몫이지만 구분하고 처리하는 건 나의 몫이다.
이젠 그때이다.
2019년 6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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