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시간

차작가 2024. 2. 11. 11:04

시간은 어떤 부분은 무던하게도 만들고

어떤 부분은 희미하게도 만들고

또 점점 선명하게도 만든다.

그래서

"세월이 약이다." 나

"시간이 지나면 가물가물해진다."라는 말이

다 맞는 것도 틀린 것도 아닌 것 같다.

그러나 분명한 건

나에게 시간은 옳고 그름을 드러나게 하고

나에게 필요한 고통과 쓸모없는 것들을 구분하게 해서

내 것이 아닌 건 버리고 필요한 건 소화하게 하는 것이다.

아무리 선명해지는 기억이 아프게 할지라도 쓸모없는 것이라면 폐기처분해야 한다.

시간을 흐르게 하는 건 하나님의 몫이지만 구분하고 처리하는 건 나의 몫이다.

이젠 그때이다.

2019년 6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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