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작별

차작가 2024. 2. 10. 12:05

철 지난 옷에도

낮을 빛낸 햇살에게도

집 앞을 어지럽게 뛰어다닌 짐승들에게도

쌀쌀해서 봄인가? 했던 바람들에게도

오늘 했던 수많은 생각들에게도

잘 가라고 작별한다.

내일도 또 다른 날들이 시작되고

해 묵은 먼지 같은 생각들은

또 다른 날에서

또 또 다른 날들에게

잘 가라 작별하면 된다.

2019년 4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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