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나를 찾지 말아요

차작가 2024. 2. 11. 11:11

나를 찾지 말아요

나를 잊어주세요

시간이 지나면 없어질

일들이 아니었어요

문 앞에 놓고 간 마음을

모르는 건 아니지만

나의 순결한 헌신과 청춘이

애달파 마음을 밀어냅니다.

보고 싶은 마음이

나에게는 없겠어요?

그러나

지금은 밀어내려 합니다.

제발 찾지 말아요

나를 잊어주세요.

2019년 11월 25일

(문 앞에 놓여있는 전 교인이 놓고 간 과일들을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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