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찾지 말아요
나를 잊어주세요
시간이 지나면 없어질
일들이 아니었어요
문 앞에 놓고 간 마음을
모르는 건 아니지만
나의 순결한 헌신과 청춘이
애달파 마음을 밀어냅니다.
보고 싶은 마음이
나에게는 없겠어요?
그러나
지금은 밀어내려 합니다.
제발 찾지 말아요
나를 잊어주세요.
2019년 11월 25일
(문 앞에 놓여있는 전 교인이 놓고 간 과일들을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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