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환영해 무엇이든

차작가 2024. 2. 14. 12:02

"환영해 무엇이든"

잠자는 줄 알았는데

내 머릿속 공황 나비는 날아가고

비워져 있던 동전만 한

공황 나비의 흔적은

새로운 주인으로 채워지고 있다.

웬만한 건 막을 수 있는

특효약이 살살 발라져

아물기 시작하고

가끔씩

찌릿 찌릿

딱지가 앉는지

간지럽기는 하지만

나는 분명히 낫고 있다.

햇살만인 줄 알고 열어보면

차가운 칼바람에

깜짝 놀라기도 하지만

괜찮아

환영해 네가 무엇이든지

나는 분명히 낫고 있기 때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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