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환영해 무엇이든"
잠자는 줄 알았는데
내 머릿속 공황 나비는 날아가고
비워져 있던 동전만 한
공황 나비의 흔적은
새로운 주인으로 채워지고 있다.
웬만한 건 막을 수 있는
특효약이 살살 발라져
아물기 시작하고
가끔씩
찌릿 찌릿
딱지가 앉는지
간지럽기는 하지만
나는 분명히 낫고 있다.
햇살만인 줄 알고 열어보면
차가운 칼바람에
깜짝 놀라기도 하지만
괜찮아
환영해 네가 무엇이든지
나는 분명히 낫고 있기 때문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