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바람소리

차작가 2024. 2. 20. 12:44

가슴속 깊숙이 자리 잡은 잡념들을

말끔히 쓸어 담아

잡을 수 없는 곳으로 먼지로 흩고

머릿속 어지러운 생각은

휘리릭 소리와 함께 날려 버리자

바람은

온 세상을 나풀거리며 춤을 추고

샤르르 부드러운 빗질로

귓속에 윙윙거리는 벌레도 잠을 재운다

나는 바람소리와 함께 춤을 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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