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가슴속 깊숙이 자리 잡은 잡념들을
말끔히 쓸어 담아
잡을 수 없는 곳으로 먼지로 흩고
머릿속 어지러운 생각은
휘리릭 소리와 함께 날려 버리자
바람은
온 세상을 나풀거리며 춤을 추고
샤르르 부드러운 빗질로
귓속에 윙윙거리는 벌레도 잠을 재운다
나는 바람소리와 함께 춤을 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