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롱이를 데리고 산책하다 보면 강아지끼리 뭔가 통하는 게 있는지 한번 보고도 걸어오는 강아지가 자신을 공격할 것인지 같이 놀아도 될 강아지인지 한눈에 알아보는 걸 많이 본다.왜냐하면 초롱이가 걷다가 갑자기 걸어오는 강아지로부터 최대한 멀리 떨어져 재빨리 걸어가면 상대 강아지는 공격성이 있는 강아지이고 까불며 걸어오는 강아지에게 다가가서 인사를 하려는 걸 보면 친구 해도 되는 강아지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어떻게 한눈에 알 수 있는지 모르지만 나는 가끔 이런 초롱이가 부럽다.나도 만나는 사람이 위험한 사람이라 피해야 할 사람인지 아닌지 알고 싶을 때가 있기 때문이다.개가 사람보다 낫다고 하더니 오늘 묵상 내용 중에 등장하는 나귀는 발람 보다 나았다.22:33 나귀가 나를 보고 이같이 세 번을 돌이켜 내 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