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시
눈을 감으면
돌아갈 수 없는 세상에서
밤을 보내고
늘 그렇듯 시간이 지나면
어렴풋이 들리는 고양이 소리로
또 다른 세상을 맞이한다.
어느 세상도 허망하긴 마찬가지
마음 둘 곳 없는 세상엔
미련도 사치다.
삶도 고달프고
이 땅에 영원한 것도 없고
나는 갈 곳도 있으니
삶은 은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