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한 자두 아가씨 진

믿거나 말거나 나는 외모에 대해 큰 고민을 해 본 적이 없다.

뭐.. 완벽하진 않지만 주어진 그대로 만족하며 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크게 아프고 나서 귀 앞쪽의 머리가 빠져서 옛날에는 머리를 잘 묶기도 하고 귀 뒤로 넘겨 머리핀을 꼽기도 했었는데

요즘은 그것이 불가능하고 나도 모르게 소심해지고 바람이 불면 손이 자꾸 귀로 가게 된다.

특히 달라스는 바람 불지 않는 날이 없는 게 신기할 정도라 외출만 하면 고민이 많다.

그래서 미스 자두 아가씨에게 상담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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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두 아가씨가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인지 모르고 친해졌다가 우연히 D-BLACK DALLAS 두피 문신 디자인을 한다는 걸 알았다.

D-BLACK DALLAS를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머리에 빈 공간을 SMP 기법으로 흑채를 뿌리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머리숱을 많아 보이게 하는 거라고 한다.

사람마다 두피의 상황이 다르므로 개인에 맞춰 다른 스타일로 디자인하는 거라고 한다.

하는 방법을 설명을 하는데 한 땀 한 땀 장인의 정신으로 머리의 빈 부분을 풍성하게 보이도록 시술하는 것 같았다.

헤어라인을 교정해 주기도 하고 화상이나 사고로 난 흉터 부분을 SMP 기법으로 자연스럽게 머리숱을 연출해 주므로 젊어 보이게 만들고

고르지 못한 헤어라인을 교정함으로 얼굴형도 한층 부드러워져 보이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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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남편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해 주고 싶어 크리스마스 한 달 전에

미스 자두 아가씨 선이 우리와 잘 아는 사이라 혹시 부담스러워할까.... 해서

내가 직접 부담스럽지 않게 하고 싶어 사다리 타기로 쿠폰을 만들어 가려고 했다.

대충 설명하자면 10% 할인 쿠폰, 꽝, 커피 한 잔 사 주기 밥 사주기 뭐 이런 식의 사다리 타기를 7라인으로 그려서

재밌는 이벤트를 만들고 싶었다.

그러면 아는 사이라고 할인해 줘야 한다는 부담감도 없고 재미도 있고 선물도 하고 미스 자두 아가씨는 고객도 생기고

남편은 선물을 받게 되니 신선하지 않을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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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남편이 한사코 선물을 거부하는 바람에 준비한 사다리 타기 게임은 할 수가 없었다.

그런데 요즘처럼 바람이 많이 부니 귀 앞에 숱 빠진 머리카락이 신경이 쓰인다고 하니

남편이 사다리 타기 만들어 가서 한번 해 보라고 해서 상담을 받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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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자두 아가씨는 두피 전문가라 내가 말하지 않아도 나의 고민을 알고 있었다.

비싼 도자기를 만지듯 얼굴을 요렇게 돌려보고 조렇게 돌려보고 머리를 이렇게 넘겼다 저렇게 넘겼다.

꼼꼼하게 보더니 진단을 내려 주셨다.

그리고 사진을 막 찍더니 내 옆모습을 확대해서 마치 before after처럼 그림을 그리더니

내가 했다는 가정하에 결과를 이야기하며 솔직하게 자신의 의견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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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디자인을 전공해서인지 한눈에 볼 수 있게 시각적으로 잘 설명해 줬다.

결과는!!! 나의 경우는 권하지 않는 다였다.

조금의 효과는 있지만 작은 효과를 보기 위해 투자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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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어떤 사람이 하면 효과가 확실한지 실 예를 보여주면서 설명을 해 줬다.

사진을 보니 아! 이 사람은 정말 필요하겠구나.. 이런 사람이 하면 효과가 100%이구나.. 공감이 됐다.

설명을 듣는데 미용 효과뿐만 아니라 열등감 자존감도 회복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집에 와서 "여보 나 듣고 보니 안 하는 게 좋겠어. 솔직하고 진지하게 잘 설명해 주니 결정하기가 쉬웠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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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계획은 사다리 타기 게임해서 커피를 얻어먹든 사주든 다음에 10% 할인 나오면 재밌겠다 했는데

미스 자두 아가씨 말대로 머리 스타일의 변화를 주는 것을 고민해 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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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닌 일단 머리 스타일이 문제에요~ 머리를 붙이는 스타일로 잘라보세요!" 했었는데

이 말이 계속 생각이 나던 차에 조카의 숏컷 변신이 불을 지폈고 결국은 미스 자두 아가씨의 말대로 머리 스타일만 바꿔도 효과를 볼 수 있었다.

역시 시각 디자인 전공자다~~ 미대 괜히 나온 게 아니었다~

평소에도 미적감각이 뛰어난데 역시 감각 있는 미스 자두 선이다.

친절하게 나의 얼굴을 마치 도자기 감정하듯 보고 머리를 한 땀 한 땀 보듯 하더니 내린 결론은

머리 스타일의 변신과 눈썹 문신을 좀 하자였다. ^^

미스 자두 아가씨 전문가로 인정! 그래 결정했어 눈썹 문신하러 사다리 타기 하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