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의 말씀 묵상

전도서 1장에서 12장까지 묵상

차작가 2023. 9. 27. 12:22

전도서를 생각하면 "모든 것이 헛되도다"가 생각난다.

무려 40번이나 나올 정도로 전도서하면 떠오르는 말이 되었다.

전도서의 의미는 "설교자" 또는 "회중 앞에서 말하는 자"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반면 우리 말은 "전도자" 또는 "설교자"로 번역된다.

전도서는 "다윗의 아들 예루살렘 왕 전도자의 말씀"이라고 시작한다.

여기서 전도자는 솔로몬으로 알려져 있으며 솔로몬이 재위 기간 말년에 썼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어느 무명작가가 쓴 책이며 이 책에 권위를 주기 위해 솔로몬을 내세웠다고 전해지기도 한다.

지혜의 왕이라면 떠오르는 인물이 "솔로몬"이니 익명의 저자가 의도적으로 그렇게 쓰지 않았나 생각한다. 나도 그 의견에 동의한다.

1장 12절부터 12장 7절에서 전도자는 자신을 "나 전도자는" , "내가"등 1인칭으로 지칭한다.

그 외 구절은 또 다른 익명의 지혜 선생이 "전도자가 이르되"와 같이 3인칭으로 전도자를 소개한다.

이렇게 1인칭과 3인칭의 익명의 지혜 선생이 공존하고 있다.

전도서의 핵심 내용은 한마디로 "삶은 헛되다"이다.

그러나 이것은 세상의 관점을 가지고 관찰한 결과이다.

지혜, 일, 쾌락, 부, 권력, 재물, 장수, 유한한 생명 모든 것이 헛되다고 말하며 삶이 무의하다고 결론을 내린다.

그래서 읽는 독자로 하여금 동의를 얻되 공허한 마음을 들게 한다.

대체 어떻게 살까? 하는 질문을 의도적으로 갖게 한다.

그러나 인생이 헛되다는 질문에 대한 답을 후반전에서 하고 있다.

하나님은 이 헛된 인생이 하나님의 선물임을 깨닫게 하고 있다.

우리의 삶에서 주어진 것들을 즐기고 수고한 것을 누리는 것이 소중하다는 것을 말해 주고 있다.

전도서 3장 12-13절

3:12 사람들이 사는 동안에 기뻐하며 선을 행하는 것보다 더 나은 것이 없는 줄을 내가 알았고

3:13 사람마다 먹고 마시는 것과 수고함으로 낙을 누리는 그것이 하나님의 선물인 줄도 또한 알았도다

전도서의 진짜 핵심은 바로 이것이다.

40번이나 반복되어 나오는 헛되다는 말이 아니라 이 헛된 인생을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되는지를 말하는 게 핵심이다.

마지막 부분에 진짜 전도서를 쓴 익명의 저자의 목소리가 나온다.

헛된 인생이 맞는다고 동의하지만 그것이 인생의 전부가 아님을 지적한다.

그것이 12장 8절에서 14절에 잘 드러나 있다.

12:8 전도자가 이르되 헛되고 헛되도다 모든 것이 헛되도다

12:13 일의 결국을 다 들었으니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명령들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모든 사람의 본분이니라

12:14 하나님은 모든 행위와 모든 은밀한 일을 선악 간에 심판하시리라

익명의 저자는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계명을 지키는 것이 중요함을 가르친다.

그리고 마지막 때에 선악 간을 심판하시기 때문에 이러한 하나님이 공의가 없다면

전도자의 말대로 삶은 헛될 수밖에 없지만 우리는 우리의 지혜가 아니라 하나님의 지혜로 인생을 조명해야 한다고 가르친다.

그러면 어떻게 이 헛된 인생을 살아야 하는지 발견할 수 있다.

오늘은 3장에 나오는 말씀을 나누고 싶다.

전도자가 14쌍의"때"를 언급하며 인간의 때를 설명한다.

14쌍은 물론 완전 수의 두 배의 수지만 그런 게 중요하지는 않다.

이" 때"라는 것이 한없이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려고 하는 의도이다.

3장 1절에 "기한"과 "때"를 이야기하고 있다.

"기한"은 우리가 알다시피 정해진 시간이다.

"때" 또한 시간을 뜻한다.

우리는 오늘을 살고 있지만 오늘은 과거의 결과이고 또 미래를 함께 살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14쌍의 때를 이야기하며 결국은" 하나님의 때"가 있음을 동의하게 된다.

7절에 나오는 "찢을 때"는 이스라엘 백성은 회개하거나 고통 가운데 옷을 찢는다.

그래서 이 문장을 볼 때 고통의 때와 치유의 때가 있음을 말하고 있다.

5절에 돌을 던져 버릴 때에서 돌이 의미하는 것은 정확하게 알 수 없으나 전쟁을 상징한다고 한다.

이렇듯 때를 인정하는 것은 인생을 보다 의미 있게 살 수 있게 만든다.

그러므로 웃을 때 즐기기도 하지만 울 때가 있다는 것을 기억하는 지혜, 울 때는 웃을 때가 있음을 기억하며 힘을 내는 지혜,

이 모든 때를 감사하며 살아가는 지혜이다.

하나님의 때는 분명히 있다.

이것은 다른 말로 하면 하나님은 반드시 이루신다는 것을 바탕으로 한다.

하나님의 때를 인정하는 것은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이다.

전도서는 허무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지만

오늘 다시 묵상하며 하나님을 신뢰하면 반드시 이루신다는 것을 확신하는 지혜의 말씀이었다.

비록 고난 가운데 있을지라도 치료의 때가 있음을 기억하며 힘을 내야 함을 느꼈다.

3:11 하나님이 모든 것을 지으시되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고 또 사람들에게는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느니라

그러나 하나님이 하시는 일의 시종을 사람으로 측량할 수 없게 하셨도다.

하나님의 때를 사람들은 측량할 수 없다.

그러나 모든 것을 하나님이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다.

슬픔 가운데도 기뻐해야 하고 고난 가운데도 기뻐해야 하며 나에게 주신 소중한 낙을 누리고

나에게 주신 인생을 하나님의 선물인 줄 알고 감사해야 한다.

이것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이다.

그리고 악인의 삶을 부러워할 이유가 없다.

하나님이 마지막 날에 심판하심을 기억하며 소망을 가져야 한다.

몇 개월 전부터 하나님의 때를 기대하며 기도하는 제목이 있었다.

비록 내가 원하는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하나님의 때를 기억하며 그분을 신뢰한다.

그리고 좀 더 앞당겨서 결정해야 하는 부분은 감동을 주셔서 결정하기로 했다.

이렇듯 전도서는 인생을 제대로 살라고 주시는 실제적인 지혜의 말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