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먹은 뒤 생각이 나서 한 개만 그려 봤습니다!
동생이 가져온 엄청난 화장지 일 년 치 ㅎㅎㅎ
나의 픽! 페스티벌에 입을 르네상스 시대 의상
우리가 이사 온 걸 조카가 너무 좋아한다.
생각만 해도 웃음이 나는 투명하고 맑은 두 녀석들~
이삿짐 정리하자마자 바로 토요일에 놀러 오라고 했더니 너무 기대가 된다고 카톡을 보냈다.
내가 손만 안 아프면 돈가스 튀겨 줄 텐데~ 아쉽지만^^
최근에 남편이 가장 열심히 연습한 요리 중 요즘 자주 먹고 있는 스시를 만들기로 했다.
원래 누구 만들어 주려면 잘 안되는지 아니면 대량의 음식을 만들어서 그런지 맛있기는 했지만
실력 발휘 다 못한것 같다.
미안하다 애들아~
집에 들어오자마자!
내가 뷰가 좋다고 말한 이유를 알겠다며 페티오에서 본 바깥 풍경을 보며 "오~ 휴양지 같아요!" 했다.
다른 아파트 보러 갔다가 직원에게 혹시 조용하고 풍경이 좋은 아파트 아는 곳이 있으면 추천해 달라고 했던 곳이
바로 이사 온 우리 아파트이다.
일단 우린 남편이 야심 차게 준비한 스시를 먹었다.
그렇게 먹고 이야기를 하다 보니 사진 한 장을 찍지 못했다.
요즘 그림일기를 매일 쓰고 있는데 사물을 보고 즉석에서 그리는 연습도 되고 글씨 쓰는 연습도 돼서 매일 빠지지 않고 쓰고 있다.
그날은 함께해 좋아서 " better"라고 제목을 정했다.
가족들은 모두 한국에 있기에 항상 외로웠는데 이렇게 가족이 되니 "better life"이다.
스시 먹는 속도가 더디는 걸 보며 갑자기 지난주 토요일 동생이 아이들에게 점심 뭐 먹을까? 하고 묻자
조카가 "따라 다다단~ 하며 노래로 먹고 싶은 걸 말하던 게 생각이 나서
아~ 다음엔 햄버거로 해야겠군! 했지만 기분 좋은 집들이였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이번 달 이벤트로 르네상스 페스티벌 의상을 입고 보여 주니
"She so qute~" 하며 감탄하고 서로의 의상과 추가 장식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이야기를 나누고 날짜도 확정 지었다.
나는 조카 덕분에 내 인생 최초로 하는 것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 중이다.
한 번도 르네상스 시대 의상을 입어 본 적이 없었는데
세상에! 르네상스 페스티벌에 입을 의상을 사다니~ 무척 기대가 된다.
동생은 일 년 치 화장지를 사 온 건지 ㅎㅎ 엄청난 보따리를 두 손 가득 들고 왔다.
점심 먹고 강아지들 데리고 아파트 산책로를 걷는데 조카들을 반기려고 왔는지 호수에 하얀 두루미도 날아오고~ 산책하는 내내 즐거웠다.
아파트에 못 보던 탁구대가 있어서 치려다가 공이 없어서 못 쳤는데 다음에는 조카랑 탁구도 쳐 봐야겠다.
다음에 애들아~ 따라 다다단~ 버거 사 줄 테니 먹고 탁구도 치고 그림도 그리자~
지금도 화장실 갈 때마다 천정까지 쌓여있는 화장지를 보면 웃음이 난다.
토요일은 칫팅데이 ~ 이모가 쏠게~ 또 오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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