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위 첫 생일 케이크 사러 갑니다~~~
쿠키도 맛있어 보여요~~
조그마한 카페에 손님이 많네요^^
조각 타라, 치즈케이크가 이렇게 종류가 많다니!
골라서 자기만의 케이크를 만드는 재미가 있었답니다.
분위기는 제 스타일은 아니지만^^ 심플 하긴 하네요^^
드디어 각각 다른 맛의 케이크 6조각을 골라 동그란 케이크 완성!!
어때요! 예쁘지요!!! 정신없이 케이크 고르다 보니 초와 음료를 잊어버리고 주문을 안 했다는 ^^
딸이 결혼하고 맞이하는 사위의 첫 생일이다.
한국에서는 사위 사랑은 장모라고들 하는데 사위는 한국말을 못 하고 나는 영어를 못하니 의사소통에 문제가 많다.
간단한 건 그래도 하지만 속 깊은 마음을 나눌 수가 없어서 불편할 것 같지만 솔직히 좋은 점이 더 많다.
딸이 생일상을 차려 줬다는 말을 듣고 케이크는 엄마가 꼭 사서 노래는 불러 줄 거라고 했다.
사위가 치즈 케이크를 좋아한다길래 고민을 하다가 집 근처에 케이크 전문점이 있어서 특별 주문하려고 했는데
세상에... 주문을 최소한 3일 전에 해야 된다길래 불가능해서 딸에게 이야기하니
지난번 Petit Four Dessert Cafe에 갔었는데 너무 예쁘고 맛있다며
점심을 먹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Petit Four Dessert Cafe에 가서 케이크를 사자고 했다.
나는 베이커리 가게에 이렇게 많은 케이크가 있는 건 처음 봤다.
이걸 하루에 다 팔수 있다는 게 신기할 정도였다.
모양도 맛도 가지가지라 고르는데도 한참 걸렸다.
딸 생각에는 케이크 두 조각 사 줄줄 알았나 본데 ^^
노노~ 이왕 해 주려면 완전 기억에 남게 해 주고 싶어서
각각 다른 맛으로 6조각 주문해 완벽한 케이크 모양을 만들었다.
내 생애에 케이크 값으로 $59 주긴 처음이다.
신나게 주문하는 딸 뒤에 머쓱하게 서 있는 사위를 보니 우습고
딸은 웬 떡이야! 하며 고르는 걸 보니 웃겼다.
집에 와서야 고르느라 정신이 팔려서 음료 사는 것도 초 사는 것도 잊어버렸다는 걸 알았다.
그래서 초 있다~ 치고 생일 축하 노래 불러 주니 너무 좋아한다.
사위 생일이라 한 조각은 나눠먹고 모두 그대로 싸서 보냈다.
백년손님 잘 치렀다.
생일 축하한다~ 하나밖에 없는 내 사위~~
내년에는 꼭 3일 전에 주문해서 케이크에 이름도 쓰고 초도 준비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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