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스 생활

단골 pho 찾기

차작가 2024. 11. 24. 10:02

메뉴가 많아도 항상 먹는 건 똑같다는 ^^

양상추가 너무 많아서 아쉽긴 했음^^

목 아픈데 먹길 잘했습니다~

뭘 시키던 많이 주는 걸 좋아하시는 남편^^

이번 주는 감기로 좀 고생을 했다.

그나마 다행인 건 마침 병원 예약이 화요일이라 간 김에 목감기도 항생제 처방을 받을 수 있어서 감사했다.

그래서 밥맛도 없고 해서 가장 술술 잘 넘어가는 Pho를 먹기로 했다.

집안에만 일주일 있다가 오랜만에 외출인데 날씨가 너무 좋다.

이사 오길 잘했다고 느끼는 순간이 겨울이 없는 달라스를 대할 때이다.

가을은 길고 겨울은 스킵 하는 달라스~ 특히 바람이 불고 추우면 항상 감기를 달고 사는데 이 정도면 감사하다.

입안이 거칠어져 Pho를 먹어도 무슨 맛인지 모르겠지만 목이 칼칼한 게 약보다 나은 것 같다.

우리 집에서 5분 거리가 타겟인데 타겟 바로 옆에 있는 Pho는 점심시간이 지나서 인지 한산했다.

한국에 서민들이 일하다가 한 끼 때우는 게 국수인 것처럼 Pho는 나에게는 그런 존재이다.

남편은 역시 고기 하나 얹어먹어야 점심을 먹은 것 같은지 고기 하나 얹어먹고 나는 늘 그렇듯 새우 Pho를 시켰다.

그리고 살이 조금씩 야금야금 빠져서 스프링롤도 하나 시켰다.

분위기는 깔끔하고 집에서 가깝고 쇼핑 왔다가 들러 먹기도 좋았다.

요즘처럼 물가가 높을 땐 외식이 부담스러운데 Pho는 그런 부담감이 없어서 좋다.

이사 온 지 다음 주면 한 달이 되는데 콜로니에서 이제 슬슬 단골집 찾아볼 생각이다.

Pho는 스프링 롤은 그렇게 추천하고 싶진 않았다.

스프링롤은 야채만 너무 많아서 국수의 쫄깃한 식감이 느껴지지 않았고 새우가 있다는 것도 못 느낄 정도로 민숭했다.

그러나 Pho의 국물은 진한 느낌은 없었지만 담백하기는 했다.

시푸드 Pho는 없고 새우 Pho가 있었는데 특별한 매력은 없었지만 물가가 많이 올라서

시푸트 Pho가 아니라 새우 Pho로 이름을 지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음식점 하시는 분들 고민이 많으실 것 같다.

남편이 먹는 Pho는 고기가 큰 게 하나 떡! 하니 올려져 있어서 만족스러워했다.

Pho 먹자고 멀리 가기는 그렇고 집에서 일하는 남편이라 점심때 가끔 가기 좋은 Pho 집을 발견한 것 같다.

그래서 Pho는 이 집으로 단골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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