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 판단을 잘하는 건 참 지혜로운 것 같다.
솔직하게 나를 보면 상황 판단은 잘 하는 편이나 결단력이 부족해 항상 후회하는 일이 많다.
그래서 상황 판단을 잘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상황에 바른 결단력이 더 중요한 것 같다.
여호수아가 이끈 이스라엘 군대는 드디어 요단강을 건넜다.
요단강 건너기 전 애굽에서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행하신 일과
요단 동쪽의 아모리 사람의 두 왕 들 곧 헤스본 왕 시혼과 아스다롯에 있는 바산왕 옥에게 행하신 모든 일을 들과
여리고 와 아이에 행한 일을 기드온 주민들은 들었다.
9:3 기브온 주민들이 여호수아가 여리고와 아이에 행한 일을 듣고
9:4 꾀를 내어 사신의 모양을 꾸미되 해어진 전대와 해어지고 찢어져서 기운 가죽 포도주 부대를 나귀에 싣고
9:5 그 발에는 낡아서 기운 신을 신고 낡은 옷을 입고 다 마르고 곰팡이가 난 떡을 준비하고
9:6 그들이 길갈 진영으로 가서 여호수아에게 이르러 그와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이르되
우리는 먼 나라에서 왔나이다 이제 우리와 조약을 맺읍시다 하니
이 소문을 기브온 주민들만 들은 건 아니었다.
여러 부족들이 다 같이 들었으나 힘을 합쳐 대응하면 이길 수 있을 거라 생각한 모양이다.
그러나 기브온 주민의 생각은 달랐다.
그들과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본 것이다.
그래서 꾀를 내 자신들의 살길을 찾았다.
가짓으로 꾸며 얻어낸 조약이지만 배신한 기브온을 다른 종족들이 힘을 합쳐 공격할 때 이스라엘의 보호를 받아 살았고
거짓으로 조약을 맺은 벌로 평생 이스라엘의 종이 되어 성전을 위해 나무를 패고 물을 긷는 일을 맡게 된다.
기브온 주민들이 이스라엘과 화친 조약을 맺은 것은 목숨을 담보로 한 것이었다.
그러나 그런 판단을 한 것은 이스라엘 백성들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을 본 것이었다.
느헤미야서에 보면 바벨론 포로 시대가 끝나고 페르시아 아닥 사스다 왕이 집권할 때
느헤미야가 고국의 예루살렘 성이 무너지고 성문들이 불탔다는 소식을 접한다.
그리고 무너진 성을 재건하기 위해 파송을 받는다.
그때 고국으로 돌아가는 행렬에 기브온 사람 95명이 함께 간다.
7:25 기브온 사람이 구십오 명이요
70년의 포로 생활... 바벨론에게 의해 멸망을 당하는 순간에도 그들은 이스라엘과 함께 했음을 볼 수 있다.
사라진 이스라엘 그러나 그들은 다시 종의 계약을 지키기 위해 예루살렘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여호수아 시대에 조약을 맺은 그대로 그들은 예수살렘행을 택했다.
이미 잘 정착하고 살던 그 삶의 터전을 버릴 만큼 그들은 종의 의무를 다했다.
이런 것이 믿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은 하나님이 택해 주신 자녀보다 더 하나님을 알고 스스로 종이 되어 섬기길 택하며 목숨을 걸었다.
들키면 죽음이고 안 들키더라도 다른 민족들에게 적이 되는 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이런 상황에서 결단을 한 기브온 주민을 보며 편안함을 위해 쉽게 포기하는 믿음을 가진 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도 나는 판단은 서지만 결단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
하나님을 자신의 구주로 모시기로 결단하고 그 조약을 끝까지 지켜내는 기브온 주민들을 보며 참 은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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