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사는 삶

디모데 후서를 끝내며

차작가 2023. 10. 19. 10:39
 

디모데 후서는 디모데 전서와 같이 바울이 디모데에게 보낸 목회서신서이다.

바울이 기록한 13개의 서신서가 있는데 그중에 가장 마지막에 쓰인 서신서이다.

이 뜻은 바울이 죽기 전에 쓴 서신서라는 의미이다.

디모데 후서 1장 1절에 보면 이렇게 시작한다.

"하나님의 뜻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약속대로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 된 바울은"

여기서 '생명의 약속'이라는 표현은 서신서 끝부분에 있는 4장 6절 "전제와 같이 내가 벌써 부어지고 나의 떠날 시각이

가까워왔도다"와 겹치면서 읽는 우리로 하여금 바울의 죽음과 그 이후에 약속을 말하고 있는 것을 느끼게 한다.

사형 집행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바울은 알고 있었고 그로 인해 인간으로서 슬픔을 느끼고

그동안 사역했던 제자들과 동료들을 생각하며 그리움이 가득했을 것을 느낀다.

그리고 죽음을 앞두고 있는 이 시점에서 디모데를 향한 스승으로서 애틋한 마음을 느낄 수 있다.

말씀 중에 "너를 생각하면 기쁨이 가득하고 눈물이 난다"라는 표현과 "너를 보길 원한 다라"는 표현을 통해

디모데가 자신을 그리워하고 자신의 형편을 알기에 자신으로 인해 힘들어하고 낙망할 것을 염려하는 바울의 마음이 느껴진다.

그런 디모데를 향해 주님을 증언함과 주를 위하여 갇힌 잘 된 나를 부끄러워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의 능력을 따라

복음과 함께 고난을 받으라라고 1장 8절을 통해 당부하고 있다.

여기에서 '부끄러워하지 말고'라는 표현은 예전에 한번 설명했다시피 낙망하지 말라는 의미이다.

즉, 자신이 당하는 고난을 보며 낙망하지 말며 염려도 하지 말고 너도 나와 같이 오직 하나님의 능력을 따라

복음으로 인해 고난받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당부하는 말이다.

디모데의 성격은 디모데 전서에서 설명했다시피 마음이 여리고 소심한 사람이었다.

그래서 바울은 담대하게 복음과 함께 고난을 받으라고 권하는 것이다.

디모데의 역할이 단순히 성경을 가르치는 것만은 아니었다.

목회자로서 삶으로 모든 것을 보여주어야 하며 모든 사람에게 본이 되어야 했다.

그리고 리더로서 말씀으로 무장되어야 함을 강조한다.

3장 1절에 보면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하기에 유익하니"라고 말한다.

그리고 디모데가 자신을 보러 올 때 가죽 종이에 쓴 책과 겨울이 가까이 오니 따뜻한 옷과 함께 가지고 오라고 부탁한다.

이 책이 정확히 무슨 책인지 명시되지 않지만 아마도 그가 가장 아끼는 성경으로 추정한다.

이렇듯 끝까지 성경에 대한 사랑을 보여 주고 있다.

서신의 끝으로 갈수록 죽음을 앞둔 바울의 비장함과 심적 외로움과 자신을 떠난 사람들에 대한 섭섭함을 엿볼 수 있다.

자신을 배신한 거짓 친구인 데마라는 친구를 언급하기도 하고 그와 함께 있던 그레스게와 디도도 사역 차 다른 곳으로 떠난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마가를 데려오라고 당부한다.

마가는 바나바의 조카이면서 1차 선교 여행 시 중도 이탈한 사람이다.

그리고 2차 선교 여행 시 바나바가 함께 마가를 데려가자고 권유했지만 바울이 단번에 거절했던 사람이다.

그런데 이 구절에서 두 사람의 관계가 회복되었음을 알 수 있다.

데마는 자신을 배신하고 떠났지만 마가는 온전히 회복했기에 이 두 인간관계가 대조를 이룬다.

바울도 마지막에는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이야기하고 있다.

큰 사도였지만 그에게도 때로는 갈등하고 때로는 상처 입었음을 한 사람의 인간이었음을 느끼게 한다.

사람은 누구나 죽는다. 그때 인생의 정리를 어떻게 해야 되는지를 바울의 서신서를 통해 느끼게 했다.

즉, 성경을 통해 우리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디모데 후서의 키워드는 이렇게 "삶의 정리"이다.

2장 2절 "또 내가 많은 증인 앞에서 내게 들은 바를 충성된 사람들에게 부탁하라 그들이 또 다른 사람들을 가르칠 수 있으리라"

이 말씀은 제자훈련을 뜻한다.

바울이 디모데에게 말씀을 전하고 가르치고 제자로서 양육했고 또 디모데가 또 다른 사람에게 그 말씀을 가르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이다.

우리는 제자이기도 하고 또 누군가의 스승이기도 하다.

우리가 제자로서 하나님의 말씀을 잘 공부해야 하지만 그 말씀을 잘 가르치는 전달자의 역할도 해야 한다.

때로는 때를 얻을 때도 있고 얻지 못할 때도 있다.

그러나 항상 힘쓰고 오래 참고 말씀을 권해야 한다고 4장 2절에 자세히 나와 있다.

그리고 바울이 디모데에게 당부한 올바른 삶을 보여줘야 한다.

스승이 된다는 것은 참 어렵다.

그러나 우리가 예수님의 제자로서 당연히 감내해야 되는 부분이다.

2절 후반에 보면 병사로서 모집한 자를 기쁘게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씀한다.

그리고 경기하는 자가 승리자의 관을 얻기 위해서는 자기의 법대로 임하는 게 아니라

경기의 규칙대로 해야 하듯이 하나님의 말씀대로 해야 함을 알게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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