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xas rangers(TEXAS STATE FAIR) landmark
주말이나 저녁에 가면 혼잡하다고 해서 우린 점심 먹고 바로 갔답니다~
뭔지 기억이 안 나는데 엄청 짜서 ㅜㅜ 결국 못 먹었어요 ㅠㅠ
어디 가나 먹을 것 천지인데 나는 먹을 게 없다는^^
쿠폰으로 모든 놀이 기구나 음식을 사서 먹을 수 있는데 원하는 데로 샀다가는 한 달은 굶어야 ㅎㅎ
아마도 터키 다리가 가장 유명한 듯 어디 가는지 있었음
Taxas Rangers 뮤지엄이 있어요! 옛날 서부영화 같은 느낌이 나네요! 물론 달라스는 남부지만^^
10월 4일 수요일에 TEXAS STATE FAIR에 딸과 남편과 함께 갔다~~예~~
딸이 다음 주부터 이직을 하게 돼서 일주일 동안 휴가라 가고 싶은데 다 갈 거라며
야무진 계획을 세우는 바람에 우리 부부도 한주를 바쁘게 보내고 있다.
텍사스에 산다면 TEXAS STATE FAIR 정도는 가을에 가야 한다며
딸이 미리 우리를 위해 티켓을 예매해 둔 덕분에 사진으로만 보던 곳을 함께 갈수 있었다.
딸이 경험이 있으니 주말은 안되고 반드시 점심을 먹고 가야 하고 간식 정도만 사서 먹어야 된다기에
점심을 집에서 든든히 챙겨 먹고 가방에 비상용 비스킷 몇 개와 플라스틱 물통을 준비해서 갔다.
유리로 된 물병은 반입 금지라고 말해줬다.
딸 말로는 트레인을 타고 가면 주차비를 아낄 수 있다고 했지만
딸이 티켓비도 다 냈는데 편하게 가고 싶어서 그냥 우리 차로 갔었다.
그런데 주차비가 $40이나 나왔다. 엄청 후회를 했다는 ^^
주차비가 나와야 한 $12이거니... 했는데.. 땅도 넓은 달라스 너무했다.
도착하자 경찰들이 마치 비상사태인 양 주차장에 줄을 지어 순찰을 하고
들어가는 입구에서는 플라스틱 물통인지 다 확인을 하고 가방을 열어서 꼼꼼히 체크를 했다.
얼마나 마음이 놓이든지... 혹시 총기라도 가져 들어오면 큰 사고가 나니깐 철저히 체크를 하는 모양이다.
딸이 주말에 오면 복잡해서 걸어가기도 힘들다고 해서 3시 정도에 도착을 하니 조용하고 줄 서지 않아서 좋았다.
마침 저녁에는 폭우가 온다고 하더니 바람이 선선하게 부는 게 걷기가 좋았다.
딸은 날씨가 안 좋은 경우는 티켓을 사도 갈 수가 없으니 한 명당 $25 짜리을 4개 샀다고 했다.
남은 한개는 친구랑 또 갈 때 사용한다고 했다.
$25 짜리를 사면 우천 시 날짜를 조정할 수 있고 만약의 경우에도 변경 가능하고 쿠폰도 50개 주니
간단하게 물이나 음료 정도는 사서 먹을 수 있다고 했다.
진짜 딱! 그 정도 사 먹을 수 있는 양이었다.
피자 3개 치킨 아이스크림 등등 사 먹으니 주차비 포함해서 우리가 정확하게 $80을 더 사용했다.
딸이 고마워 뭐든지 더 해주고 싶어서 기분 좋게 돈도 쓰니 감사하다.
이젠 놀이 기구는 시시한지 아무리 타자고 해도 흥미가 없는 모양이다.
하기야 뉴저지에 6 flag에서도 편하게 타는 아이인데 내가 보기에도 아기들이 타는 정도였다.
먹고 떠들고 사진도 찍고 뮤지엄에서 텍사스 ranger 역사도 봤다.
딸이 대학교 다닐 때 교수님이 옛날에 텍사스 ranger이었다고 이야기도 해주고
그분은 수업 시간에 ranger 이야기를 늘 하는 통에 배우지 않은 부분이 많아서 시험 칠 때 너무 힘들었다는 둥^^
내가 몰랐던 학교생활도 이야기해 주고 옛날 조잘거리던 시절로 돌아와 주니 나도 모르게 뭉클했다.
"엄마는 지금도 네가 아기 때 나는 냄새 촉감이 기억나!" 하니 그 옛날 아기 얼굴로 돌아와 웃어준다..
달라스는 텍사스를 정말 자랑스럽게 여긴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여행을 좋아해 많이 다녀봤지만 이런 행사가 곳곳에 많다는 게 신기했다.
만약 다른 주에서 이사를 오시는 분들이 본다면 아무것도 아닌 것이 축제가 되는 달라스인들이 신기할 수도 있다.
그리고 텍사스인들은 총을 허리춤에 차고 다니고 거리가 살벌할 거라는 생각은 착각이었다.
소소하게 각 도시에서 하는 행사들..
텍사스에 사는 걸 자랑스러워하며 함께 축제하는 이곳이 정감 있고 안전하다는 인상을 줬다.
모두 아이들을 왜건에 테우고 편안한 복장으로 와서 음악도 들으며 손뼉을 치고
다양한 인종이 함께 사는 달라스에서 다양한 음식들을 맛보고 퍼레이드가 지나가면 환호하고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기는 이 문화가 내 가슴에 훅! 하고 들어왔다.
그래서 딸이 달라스를 좋아하게 되었구나...
그래서 엄마 아빠가 이사 오길 바랐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딸이 지나가면 많은 사람들이 "you are beautiful! I love your boot!"라고 말해주니
딸을 환대해 주는 마음이 들어서 행복했다.
무대에선 남부의 옛날 음악을 기타를 치며 노래하고 그 음악을 들으며 간식을 먹는데
어디선가 예쁜 호박색 호랑나비가 날아와서 딸의 가슴 위에 살포시 앉았다.
마치 우리 가정에 좋은 소식으로 가져다주는 천사 같았다.
그동안 얼마나 낯선 곳에서 공부하고 직장을 얻고 혼자 개척해 가며 힘들었을까..
얼마나 고단했을까... 얼마나 우리에게 하고 싶은 말이 많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자.. 참 잘 살았다.. 대견하다...라는 생각에 울컥했다.
혼자 여호수아처럼 전쟁하며 땅을 차지해 갔을 딸이 새삼 자랑스러웠다.
아무것도 해준 게 없고 또 앞으로도 약속할게 아무것도 없지만..
항상 사랑하고 기도하는 마음이 부모 마음이다...
오늘 딸과 함께 한 시간이 평생 좋은 시간으로 가슴에 새겨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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