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반려묘 이야기

세상을 변화 시키는 좋은 프로그램

차작가 2024. 2. 10. 11:50

우리 집에 선물처럼 찾아온 아이들이 셋이 있다.

재롱이는 도로에서 엄마를 잃고 구조된 아기 고양이 중에 한 마리였다. 우리 집에 올 때는 약 5개월로 추정되었었다.

아롱이는 이사 온 지 얼마 안 되어서 집 앞에서 구조한 아기 고양이였다. 내가 한국 가서 집에 없을 때 딸이 집앞에서 새끼 고양이를 발견하곤 밥을 주며 돌보다가 내가 집으로 돌아온 날 집으로 뛰어 들어와서 키우게 되었었다.

그 당시 우리 동네에 길냥이 무리가 있었는데 가끔 우리 집 앞을 서성거린 걸로 보면 집 앞에서 새끼를 낳고 그중에 아픈 아롱이는 남겨 놓고 간 게 아닌가 상상해 본다. 아롱이가 집에 와서 치료를 받고 있을 때 고양이 두 마리가 가끔 야드에서 우리 집을 쳐다보길래

내가 얼른 나가서 " 걱정하지 말고! 내가 잘 키울게!" 하며 큰 소리로 말하니 거짓말처럼 그다음부터는 다시 찾아오지 않았었다.

그리고 초롱인 한국의 입양단체인 BFA에서 입양을 했다.

초롱이는 도로에서 버려진 체 발견이 되었었고 보호소에서 큰 강아지들 사이에 많이 치이고 배변 훈련은 확인 불가하지만 사람을 잘 따르는 아이라고 말했다. 임보할 곳이 정해지지 않아서 보호소에서 좀 오래 있었던 것 같았다.

얼마나 길거리 생활을 한 것인지는 모르겠다.

그랬던 초롱이는 우리 집에 와서 한 번만 가르쳐도 대소변을 바로 가리는 영리한 아이가 되었다.

그리고 마킹을 많이 한다고 들었는데 집안에서는 절대로 마킹을 하지 않는다.

그리고 집안에서는 대소변 하는 걸 정말 싫어해서 반드시 산책을 나가야 되는 아이이다.

발에 더러운 것 묻는 걸 싫어하고 비 맞는 것도 싫어하는 세상 깔끔쟁이가 어떻게 길거리에서 살았는지 상상이 안된다.

그리고 입도 굉장히 고급 지다^^ 간식도 좋은 것만 먹고 얼마나 입이 짧은지 모른다.

밥 한번 먹이기가 진짜 힘들다. 그러니 도대체 어떻게 그동안 이 럭셔리 똥강아지가 밖에서 살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렇게 고양이 강아지를 키우다 보니 최애 프로그램이 " 동물농장. 개는 훌륭하다. 고양이를 부탁해.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등이다.

공부도 많이 되고 힐링도 많이 되는 프로그램인 것 같다.

그런데 시청을 하다 보면 끔찍한 이야기를 대할 때가 자주 있다.

어쩌면 인간이 되어서 말 못 하는 동물들을 저렇게 끔찍하게 학대하는지... 그런 잔혹한 현실을 접할 땐 나는 충격을 많이 받는다.

그리고 한동안은 자꾸 생각나는 그 무서운 사건들이 마음을 어지럽게 하고 우울하게 할 때가 많다.

그래서 그런 장면이 나오면 스킵 해서 본다든지..... 때로는 시청을 포기하기도 한다.

오늘 뉴스에서 " 어쩌다 마주친 그 개"에 대한 새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글을 읽었다.

정말 좋은 취지에서 하는 거라 관심 있게 읽다가 아무래도 시청을 포기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용 중에 잔혹한 학대 사건을 읽으며 "저건 악마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우울해져서이다.

아무래도 많이 우울할 것 같아서 당분간은 보지 않는 게 나에게는 좋을 것 같다.

나는 동물을 학대하는 사람은 인간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그리고 동물을 싫어하는 사람도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이라 생각지 않는다.

하나님을 제대로 알면 동물이 우리에게 선물임을 알기 때문이다. 세상에 소중하지 않은 생명은 하나도 없다.

우리가 외로울까 봐 친구로 창조해 주신 강아지 등과 같은 펫이 우리의 정서에 얼마나 좋은 영향을 주는지 아마도 상상 그 이상일 것이다.

세상 어느 약보다 더 훌륭한 약 같은 존재이다.

세상에 존재하는 생명 중에 함부로 다뤄도 되는 생명은 없다.

그런 약한 생명을 함부로 학대하는 사람이 사람을 귀하게 생각할까....

그 안에 "악"이라는 존재가 똬리를 틀고 앉아 있지 않고서야 그런 잔혹한 범죄를 행할 수 없는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나에게 " 고양이 무서운데 갖다 버리세요!"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었다.

자기가 뭔데.. 함부로... 참 무례하고 무식한 말이다.

그런 사람들에겐 한낱 버려도 되는 생명인지도 모르지만 나에게 가족인 것을 왜 모를까!

그런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나와 같은 마음으로 살 수는 없겠지만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며 작은 생명도 귀하게 여겨줬으면 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런 좋은 프로그램이 많이 나와서 사람을 변화시켰으면 좋겠다.

한국도 반려견을 사고파는 물건쯤으로 보는 문화가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가족으로 보는 문화로 변했으면 좋겠다.

이런 좋은 프로그램들이 그런 영향력을 끼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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