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좋아했던 피자가게라고 하네요^^
초롱이가 같이 들어갈 수 있는 곳을 생각한듯합니다~
학교 앞 오래된 피자가게 가격도 엄청 저렴하고 좋네요^^
정신없어 보여도 나름 달라스의 온도를 생각해 과학적인 ㅎㅎ 햇볕을 차단하는 방법!
이렇게 큰 게 $24입니다. 이곳에선 가장 비싼 피자입니다~~
딸과 딸 친구와 함께 점심을 먹고 헤어지기로 했다.
지금은 중간고사 기간이라 긴 시간을 함께 하진 못했지만 딸의 친구를 응원하는 마음에서
먹고 싶은 걸 고르라고 하니 평소에 친구들과 자주 가던 곳으로 가자고 했다.
이곳은 피자 가격도 저렴하고 맛있다며 5명이 모여 피자 한 판을 시켜서 개인당 $3 내고 먹었다고 했다.
엄청난 크기 때문에 한 조각 먹으면 배가 부르다고 해서 시켜보니 ㅎㅎ 진짜 엄청 컸다.
개인당 $3이면 한판에 $15이라는 건데 정말 가격이 착했다.
그래서 이 피자 가게에서 가장 비싼 $24짜리로 시키고 핫윙도 시켰다.
두 아가씨가 손에 벌겋게 소스를 무치고 윙을 먹는 걸 보니 안쓰럽기도 하고 귀엽기도 했다.
딸의 친구는 경제적으로도 마음도 아픈 상태라 아직 졸업 전이다.
그러나 드디어!! 올 5월에 졸업을 한다!!!
그리고 이 피자집 진짜 괜찮다.
가격대에 비해 맛도 있고 아이들이 공부하다 배고픔도 채우기 좋은 피자집이었다.
서비스도 좋아서 음료도 하나 더 줬다.ㅎㅎ
야회에서도 먹을 수 있도록 넓은 테이블이 많았고 한쪽에는 바람을 막을 수 있는 천막 같은 것이 쳐져 있어서
한국의 포장마차 같은 기분도 들었다.
초롱이는 먹을 수 없었지만 야외 선반에는 강아지와 같이 갔을 때 사용하라고 물그릇도 많이 준비되어 있었다.
시골 국밥집 같기도 하고 기사식당 같기도 하고 시골 바 같기도 한 그런 분위기라 편안해서 좋았다.
이곳에서 5명이 모여서 피자 한판 시켜 놓고 먹으며 무슨 이야기를 했을까라는 생각도 해 보고
우리 앞에서 깔깔거리며 옛날이야기하는 아이들을 보니 흐뭇했다.
그리고 딸이 친구들끼리 모여 살았던 아파트로 가보니 하... 이렇게 위험한 곳도 있구나..라는 생각에 울컥했다.
학교 앞 아파트는 일종의 인 같이 생겨서 엄청 위험해 보였다.
그래서 사건 사고가 많아서 경찰이 동행을 하던지 친구들과 몰려다녀야 했었구나...
정말 고생했구나...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열악했다.
딸 친구에게 항상 조심해라.. 너무 위험해 보인다..라고 했더니 "because this is weco"라고 대답을 했다.
아파트 문 앞에서 손을 흔들며 웃는 거 보니 마음이 짠했다.
어쨌거나 피자도 맛있게 먹고 딸이 걸어 다니던 동선도 보고 딸이 살던 아파트도 보고
여러모로 의미 있는 시간이 되어 감사했다.
피자는 평소에 잘 안 먹는데 우리가 시킨 게 무슨 피자인지 모르나 가장 비싼 $24 ㅎㅎ짜리인데
담백하고 피자 도우도 절대~~로 안 짜고 맛있었다.
초롱이 때문에 레스토랑 같은 근사한 곳에서 점심을 먹을 수 없었지만
혹시 학교 때문에 방문하시거나 웨이코에 사시는 분이 보시면 가 보셔도 괜찮아 보였다.
제 입맛에는 굿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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