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딸에게서 메시지가 왔다.로스쿨 입학하고 첫 방학이라 지금 시댁이 있는 베이징에 가있는데 사돈께서 우리에게 선물을 주고 싶다며 뭐 필요한 게 없으시냐고 물어보셨다고 했다.아침에 딸을 생각하니 하나님이 그동안 못 누렸던걸 넘치도록 베풀어 주시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아이들을 키우며 30명도 안되는 교회 목회자로 살면서 고생을 많이 했었다.그런데 아이들이 졸업을 하고 사회생활을 하고 또 결혼을 했다.형편이 안돼서 혼인 신고만 하고 식을 못 올려줬었다.사위 부모님이 서운하신지 방학 때 오면 가족 들과 간단하게 사진을 찍자고 하셨다기에 그런 줄로만 알았는데 호텔도 잡고 청첩장도 만들고 웨딩 촬영도 하고... 모든 사람들을 초대해 결혼식까지 올려 주셨다.우리가 부담스러워할까 봐서 그렇게 말씀하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