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스 생활

The Dallas Arboretum and Botanical Garden에서 봄의 향연

차작가 2024. 3. 3. 13:19

가든에 핀 예쁜 튤립

 

가든 중앙에 있는 야회 무대에선 컨트리 뮤직 공연이 한창이었다.

음악을 들으며 누워서 햇볕을 쐬는 사람들 칵테일 한잔하는 사람들 선탠을 즐기는 사람들~

너무 아름답지요~~

모두 봄을 노래하는 것 같지 않아요!

튤립 수선화 히아신스~~~ 봄 향기가 한가득!

The Dallas Arboretum and Botanical Garden에 봄의 향연이 열렸다.

가든이 튤립으로 온통 덮이고 사람들은 꽃을 보러 나들이를 나왔다.

이렇게 사람들이 많을 줄은 생각도 못 했는데 너무 많아서 처음으로 주차를 garage 4에 했다.

길 건너에 있는 garage 4는 가든 건너편에 있지만 지하 통로로 연결되어 있어서 전혀 불편함이 없었다.

연인들 가족들 결혼 웨딩촬영 Quinceanera 촬영 여러 가지 이야기를 가지고 모인 사람들로 가든은 붐볐다.

누구 하나 우울한 사람이 없었다.

꽃도 아름답고 사람도 활짝 웃고 하늘은 우리를 축복하듯 날씨 또한 빛났다.

비가 오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3월에 이렇게 따뜻한 봄을 담을 수 있어서 감사했다.

결혼 기념 촬영하러 간 가든은 우리에게 추억의 사진을 선물해 주었다.

생각보다 사람이 많아서 순간 당황했지만 금방 "아! 달라스는 곧 더워지니 지금이 피크타임이구나!" 했다.

아무래도 3월 말에 한 번 더 가서 다른 꽃이 피는 것도 봐야겠다.

이래서 패밀리 회원권을 끊길 잘한 것 같다.

항상 갈 때마다 느끼는 가든은 걷기에 딱 좋은 규모라 좋다.

장애인도 다닐 수 있게 배려해 만들어진 가든은 모두 포장이 되어있고 계단 없이 다닐 수 있는 장점이 있어서 좋다.

가는 곳마다 튤립이 활짝 활짝 반기니 "어머나! 이 색 좀 봐! 이 색이 더 좋은데!" 하며 감탄을 하게 만들었다.

컨트리 음악공연이 시작되자 사람들은 음악을 들으며 걷고 처음 본 사람들도 서로의 사진을 찍어주고

지나가다 공주 드레스를 입고 사진을 찍으면"beautyful!" 하며 칭찬해 주고

모두 다 얼굴에 꽃을 피우며 행복한 시간을 가졌다.

돌아보니 어느덧 결혼 28주년 대략 100장 찍다 보니 우리 부부도 제법 자연스러워졌다.

ㅎㅎ 그 많은 사진 중에 건진건 대략 10장이었다.^^

자주 사진도 같이 찍어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드는 하루이긴 했다.

얼마나 사진 찍을 때 어색하든지~

이젠 해마다 결혼기념일이 되면 가든에 가서 다른 옷을 입고 기록을 남기려고 한다.

이것도 늙어 가는 재미이고 소중한 추억이 될 것 같다.

오늘 사진사로 수고한 딸에게 고맙고 .. 28년 동안 함께해 준 남편에게도 고마운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