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립보서

빌립보서 3장 2~3절

차작가 2024. 4. 12. 10:56

2절 개들을 삼가고 행악하는 자들을 삼가고 몸을 상해하는 일을 삼가라

3절 하나님의 성령으로 봉사하며 그리스도 예수로 자랑하고 육체를 신뢰하지 아니하는 우리가 곧 할례 파라

보충 설명:

본문을 보면 ‘삼가라’는 말을 세 번이나 반복하고 있다. 개들을 삼가고, 행악하는 자들을 삼가고, 손 할례 땅을 삼가라는 것이다. 이것은 삼가야 할 대상이 세 종류라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개나 행악하는 자나 손 할례 당연 모두 같은 부류의 사람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들을 삼가라는 것은, 그들의 사고방식이 곧 복음에 위협이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즉 복음으로 살아가는 성도라면 그들의 사고방식에 이끌려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바울은 1절에서 ‘주 안에서 기뻐하라’는 말을 하고 2절에서 삼가야 할 자에 대해서 말한다. 이것을 보면 성도로 하여금 기뻐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 즉 주안에서의 성도의 기쁨을 상실하게 하는 것이 곧 바울이 삼가라고 말하는 그들의 가르침인 것을 알 수 있다.

주 안에서의 기쁨은 복음의 원칙과 내용을 알고 있다고 해서 있어지는 것이 아니다. 실제로 복음의 원칙과 내용을 따라갈 때 그 안에서 기쁨을 누릴 수 있는 것이다.

손 할례당은 하나님의 은혜를 외면하고 인간의 의식적 산물인 행위를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들이다. 이것을 보면 거짓 교사들은 빌립보의 성도들에게 은혜가 아닌 인간의 행위를 가르침으로써 몸에 할례 역시 하지 않으면 안 될 것으로 가르쳤음을 알 수 있다.

이것은 할례를 받아야 구원을 받는다는 가르침을 했다기보다는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을 할례를 하는 것으로 확인하고 확실시하는 가르침을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다시 말해서 진심으로 그리스도를 믿는다면 할례를 해야 한다고 가르쳤다는 것이다.

분명 그리스도인 되는 것은 우리들의 행위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진 믿음으로 될 뿐이다.

 

3절에 보면 바울은 “하나님의 성령으로 봉사하며 그리스도 예수로 자랑하고 육체를 신뢰하지 아니하는 우리가 곧 할례당이라”는 말을 한다. 성령으로 봉사한다는 것은 무슨 특별한 봉사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성령으로 살아가는 것 자체가 성령으로 봉사하는 것이다. 자랑 역시 그리스도가 행하신 일을 자랑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행한 것은 의가 될 수 없음을 알기 때문에 그 어떤 행위라 하더라도 그리스도의 행위에 견줄 수 없음을 알기 때문에 자랑할 수 없어지는 것이 바로 그리스도의 영이 있는 사람이다. 이것이 곧 육체를 신뢰하지 않는 것이다.

빌립보 교회에는 바울이 개, 행악하는 자, 손할례당이라고 표현할 만큼 신자를 유익되게 하지 못하고 신앙의 위험에 빠뜨리는 사상을 가르치는 거짓 교사들이 있었다.

그들이 가르치는 것은 육체를 신뢰하는 것이었다. 할례나 성전 제사 등 육체의 것이 믿음에 크게 유익이 되는 것으로 가르쳤던 것이다. 이러한 가르침은 은혜를 말하면서도 결국 육체의 것을 신뢰하게 하는 것이다. 성도에게 악한 일을 행하는 행악하는 자로, 그리고 손으로 한 할례를 신뢰하는 손할례당으로 표현하면서 그들의 가르침에서 멀리할 것을 말했던 것이다.

적용:

즉 기쁨을 방해하는 것은 인간의 의를 드러내는 것이다. 성령 안에 살아간다면 자신의 행함을 자랑할 수 없고 자신의 의를 내세울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잘못된 행함이 기쁨을 앗아가는 것이다.

이것을 바울은 조심하라고 말한다.

교회에 부임한 첫날 한 권사님이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목사가 공석일 때도 내가 새벽 예배를 지켰고 심지어 목사가 나오지 않은 새벽예배도 저는 나왔습니다." 이렇게 말하니 옆에 있는 성도가 "이 권사님이 교회를 개척했지요. 창립 멤버이고 이 권사님이 교회를 개척하고 목사를 청빙해서 교회가 시작이 되었어요"라며 부연 설명을 하셨다.

이 권사님 가정은 목회의 모든 것을 관여하고 설교도 관여하고 심지어 모든 결정을 이 권사님이 하셨다.

교회 숟가락 하나 사는 것까지 모든 걸 관여하셨다.

마치 자신이 없으면 교회가 안 돌아가는 것처럼...

이런 것이 자신의 의만 드러내는 잘못된 행함인 것이다.

자신은 죽고 그 안에 성령이 일하시지 않으면 기쁨을 방해하고 교회의 악영향을 끼치는 손할례당과 같으며 성도들에게 잘못된 섬김을 보여주고 가르치는 셈이 되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자신의 뜻과 맞지 않으면 성도도 내보내고 목사도 내보내는 꼴이 되는 것이다.

이곳에는 예수님이 주인이 아니라 그 권사님이 주인인 교회가 되는 것이다.

이것을 바울은 피해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삼가라고 3번이나 강조하며 이야기하는 것이다.

나도 내 의가 있다. 사람들에게 들키지 않을 뿐이지만 내 속에는 늘 갈등하고 있다. 내 생각이 관철되길 바라고 옳지 않다고 생각하면 기다려 주기가 무척 힘이 들고 지나고 보면 내 생각이 틀렸다는 걸 발견할 때도 무척 많다.

이것이 나만의 문제가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치고 복음에 방해가 된다는 생각을 늘 해야 한다.

잘못된 열심은 파괴만 낳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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