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립보서

빌립보서 4장 20~23절

차작가 2024. 4. 18. 10:46

20절 하나님 곧 우리 아버지께서 세세 무궁하도록 영광을 돌릴지어다 아멘

21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성도에게 각각 무난 하라 나와 함께 있는 형제들이 너희에게 문안하고

22절 모든 성도들이 너희에게 문안하되 특히 가이사의 집 사람들 중 몇이니라

23절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너희 심령에 있을지어다.

보충 설명:

 

19.20절

우린 다 같이 하나님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하지만 어쩌면 하나님에 대한 지식은 있으나 하나님으로 더불어 살아가는 삶은 없을 수 있다. 이것은 공허한 신앙이다. 하나님이 살게 하시고 하나님이 이끄시고 함께 하시는 삶이라면 자신의 삶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을 볼 수 있어야 한다.

삶에서 하나님을 체험해야 한다는 것은, 어떤 특별한 경험을 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모든 삶이 하나님에 의해서 된 것임을 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어떤 형편과 환경에서든 그 모든 것이 하나님이 하시는 일임을 확신하는 그것이 삶에서 하나님을 체험하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럴 때 신자는 자신의 어려움에서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고, 자신의 고난에서 하나님을 만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바울이 ‘나의 하나님’이라고 말할 때 그 의미는 하나님이 바울에게 나타나셨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바울이 직접적으로 하나님을 만났다는 뜻으로 이해하면 안 된다. 예수 그리스도가 오신 이후로 하나님은 그 누구와도 직접적인 교제를 하지 않으셨다.

구약의 아브라함의 게처럼, 모세에게처럼, 선지자들에게처럼 직접 말씀하시고 교제하지 않으시는 것이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예수님을 보내신 것은 예수님을 통해서 말씀하시겠다는 의도이시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사도 바울이 ‘나의 하나님’이라고 말하는 것은 하나님과의 직접적인 교제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알았다는 의미로 이해해야 하는 것이다.

 

이처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하나님께 나아간다면 필요로 하는 것도 달라지게 된다. 예수님을 통해서 하나님을 본다면 먼저 죄인 된 자기 자신이 보일 것입니다. 그리고 죄인 된 나에게 필요한 것은 하나님의 용서임을 보게 될 것이다. 진심으로 하나님의 용서를 필요로 하게 된다면 그 필요가 이미 그리스도로 채워졌음을 알게 된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가 아니면 하나님을 알 수 없기에 우리의 모든 삶은 우연이 아니기 때문에 하나님의 필요에 의해서 주어지는 것이다. 이것을 안다면 지금의 형편이 어려움과 고통이라 할지라도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삶이라는 것을 생각하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어려운 삶에서도 고통의 삶에서도 그리스도에 대한 흔들림이 없는 믿음으로 살아가게 되는 자신을 보면서 하나님이 함께 하시고 도우시고 내 쓸 것을, 나에게 필요한 것을 채워주시는 하나님을 만날 수 있게 된다. 아멘

21절 22절

우리가 성도 된 것을 하나님의 은혜라고 말하는 것은, 우리들의 기질이나 성품으로는 불가능한 것이 성도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나쁜 일을 안 하고 비교적 양심껏 살았다고 해서 성도 될 자질이 있었다는 생각은 하지 않기를 바란다.

성도 되는 것이 분명 우리의 양심과 성품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면 아무리 착하게 살았다고 해도 그가 성도 될 가능성은 100% 없는 것이 인간의 실체이다. 그래서 성도 된 것을 하나님이 베푸신 은혜라고 말하고 하나님의 전지전능하심이라고 고백하는 것이다.

믿음은 ‘하나님을 믿는다’라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생각해야 하는 것은 ‘믿음은 우리를 어디로 이끌어 가느냐?’라는 것이다. 믿음은 우리를 덕으로 이끌어 가고, 지식으로 이끌어 가고, 절제 인내 경건 등으로 이끌어 간다. 즉 믿음으로 인해서 이러한 신의 성품에 참예한 자로 살아가게 된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에 대해서 오래 참으심으로 일하신다. 오래 참으시고 기다리시면서 우리를 이끌어 가신다. 때문에 성도는 오늘 자신의 모습에서 낙심하지 않을 수 있는 것이다. 죄를 지어도 안심하라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 안에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를 깨닫기를 말씀드리는 것이다.

성도의 삶은 개인의 삶으로 끊지 않는다. 내가 잘하면 내가 복받고 못하면 벌받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내가 잘할 때, 즉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기를 힘쓸 때 그것이 누군가를 그리스도인 되게 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성도로서 중요한 원칙은 오직 그리스도를 위해서 사는 것이다. 어떤 환경에서든, 누구에 대해서든, 설사 그가 내 마음에 들지 않고 미움이 가는 자라 할지라도 나 자신이 하나님께 입은 은혜와 사랑을 깊이 생각하면서 어떻게 하는 것이 그리스도를 위하는 것인가를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나님은 여러분을 그리스도인, 성도로 부르셨다. 우리를 세워서 자기 백성을 부르시는 일에 사용하시겠다는 뜻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성도의 삶은 그 하나하나가 하나님의 일에 도구로 쓰이는 것이 되어야 한다. 이것이 성도의 귀함이고 가치라고 말할 수 있다. 하나님의 일에 쓰이는 것 자체가 성도의 가치인 것이다. 이것을 잊지 않고 살아가시기 바란다.

23절

오늘 빌립보서의 마지막 구절을 대하면서 ‘은혜’라는 말에 대해서 생각해 보고자 한다. 사도 바울은 빌립보 교회에 보내는 편지를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너희 심령에 있을지어다”라는 말로 끝맺고 있다.

은혜라는 말은 우리에게는 너무나도 익숙한 말이다. 그런 이유로 사실 은혜라는 말을 자주 하되 별생각 없이 하게 되는 경우도 많다. 다시 말해서 은혜가 무엇인가에 대한 깊은 생각과 은혜에 대한 기쁨과 감사를 생각하지 않은 채 은혜라는 말을 쉽게 사용한다는 것이다.

그리스도의 은혜는 기독교의 본질 자체이며 기독교의 모든 것을 포함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기독교의 모든 것이 은혜로 시작되고 은혜로 마쳐지고 있으며 그리스도인의 삶 역시 처음부터 끝까지 은혜 안에서 진행되는 것이고 은혜를 떠나서는 존재할 수 없다.

그리고 그 믿음이 지켜지는 것도 우리들의 노력과 공로가 아니라 은혜가 우리에게 함께 하시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이처럼 은혜가 아니면 믿음은 우리에게서 시작될 수도 없고 또 지탱될 수도 없는 것이다.

성경에 기록되어 있는 인간의 역사들을 보면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었다면 인간은 한순간도 믿음을 붙들 수가 없는 존재임이 드러난다. 인간의 끝없는 범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구속 사역은 중단되지 않았으며 그로 인해서 믿음이 지탱하게 된 것이다. 이것을 성경은 ‘은혜’라고 말한다.

은혜는 영원히 죽어야 할 존재, 즉 하나님으로부터 그 어떤 혜택도 받을 수 없는 존재에게 주어지는 하나님의 자발적 은총이다. 하나님의 자발적 은총이라는 말은 인간의 행위나 선이라고 여겨지는 어떤 것에 대한 반응이나 대가가 전혀 아니라는 뜻이다. 만약 인간의 행위에 대한 대가로 주어진 은혜라면 하나님의 자발적 은총이라는 말은 할 수 없을 것이다.

행위로써 인간을 판단한다면 인간에게 해당되는 것은 심판이다. 즉 영원한 사망이며 멸망이다. 이것이 인간의 본 모습인데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은총으로 인간을 대하신 것이다. 이러한 하나님의 은총이 사실적으로 드러난 것이 바로 주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봄으로써 하나님의 은총이 어떤 것인가를 알 수 있는 것이고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하심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인간 본래의 운명이 어떤 것이었는가를 예수님이 달리신 십자가를 통해서 알 수 있는 것이다.

성경은 세상의 모든 사람은 죄인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은혜라는 말을 기쁘게 들을 수 있는 참된 죄인은 자신 스스로 하나님께는 아무것도 받을 자격이 없는 악한 자임을 아는 자라고 말할 수 있다. 이들만이 진심으로 은혜를 은혜답게 여길 수 있는 것이다. 입술로만 죄인이 아니라 심령에서 ‘나는 죄인입니다’라는 고백이 있는 그에게 은혜가 말할 수 없는 기쁨의 의미로 남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은혜를 말하기 전에 먼저 우리 자신이 은혜를 받을만한 자격이 있는 존재들인가를 깊이 생각해 봐야 하는 것이다. 지금 현재 살아가는 모습만으로도 감히 은혜를 받을 수 있는 자인가를 깊이 자각해야 한다.

그럴 때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얼마나 큰가를 조금이나마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적용:

아무런 자격이 없는 나를 택하시고 구원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드린다. 늘 죄 앞에 엎어지는 나이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시고 붙드셔서 지금까지 인도해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드린다.

성도로 부르셨고 하나님의 일에 쓰임 받게 하심도 감사드린다.

성도로서 좋은 영향을 끼치고 살아야 되지만 늘 넘어지는 나를 위로하시고 힘주심에 감사드린다.

나의 모든 것이 하나님 은혜가 없었으면 불가능했음을 고백한다.

오늘 로서 빌립보서가 끝이 난다. 이것이 은혜가 아니었으면 가능한 일이었을까!

병든 나도 사용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눈물이 난다.

감사합니다.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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