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탁구도 친다 이젠!
한 달에 두 번 교회에 가서 탁구를 치기로 했다.
탁구공 60개 미리 사두고^^
지난 2월에 전교인 탁구 대회를 보고 마음속으로 "나도 도전해 봐야겠어!" 하고 결심을 했다.
운동을 좋아하지 않아 주로 걷는 운동을 했었는데 달라스는 여름이 너무 더워서
여름에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운동을 생각해 보니 탁구가 제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 돈이 들지 않고 남편과 둘이서 할 수 있는 취미생활이니 딱이었다.
처음엔 탁구채도 못 잡을 만큼 손에 힘이 없었는데 이젠 탁구채를 잡을 수 있는 힘도 생겼다.
가끔 power off가 될 때는 손을 폈다 오므렸다를 반복하면 요즘은 금방 힘이 돌아온다.
남편은 2월에 급하게 탁구 대회에 참여하느라 탁구채가 있지만 나는 없어서 이웃에게 하나 얻었다.
내년 2월에 탁구 대회에 목장 대표로 나가겠다고 하니 그냥 주셨다.
"누가 알아요? 복식에서 3위안에 들지!"ㅎㅎ
내 생애에 탁구도 처음이라 탁구채 잡는 것부터 배웠다.
역시 손에 힘이 없으니 잡고 치는 것에 처음엔 어려움이 있었지만
다행히 탁구공이 가벼워서 치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
중간에 손가락 스트레칭도 하며 쉬엄쉬엄하니 해 볼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옆 라인에 치시는 분이 내가 치는 게 서툴러 보였는지 코치도 해 주셨다.
사실 남편도 초보라 우리 둘이 웃겼나 보다.
그런데 하다 보니 공을 어느 포인트에 쳐야 하는지는 이해가 됐다.
단지 몸이 말을 안 들을 뿐이었다.
오늘 한 시간 반을 쳐도 나는 땀이 안 나는데 남편은 땀을 많이 흘리는 걸 보니 남편에게 운동이 더 됐나 보다.
아마도 감을 잡을 수 없이 치는 나의 공을 받아치는 게 너무 힘들었나 보다.
아마도 우승자도 내 공을 받아치기는 어려울듯싶다.
운동은 영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본선은 통과할 것 같다. 아니면 말고^^
매일 OT할 땐 손목과 손만 재활을 하는데 탁구는 몸 전체를 운동을 하니 전체적인 밸런스나
어깨 근육 팔근육 전반적으로 나에게 도움이 된다는 느낌이 들었다.
부부가 함께 운동하니 좋고 많이 웃게 되니 좋았다.
이렇게 2주에 한번은 탁구로 재활하기 루틴을 만들었다.
안 하는 걸 해보니 생활에 활력이 되고 무엇보다 왠지 뿌듯했다.
이렇게 또 나를 파이팅 해 본다. 내년 본선 진출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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