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 묵상

손바닥 묵상 3 - 사무엘상 11장에서 20장 묵상

차작가 2024. 8. 18. 06:31

사울은 키가 크고 외모가 준수하고 자신이 왕으로 뽑혔지만 짐 보따리 들 사이에 숨어 있던 사람이었고

불량배들이 조롱하지만 아무 말도 못 하던 그런 나약한 사람이었다.

그런 사울에게 하나님의 영이 임하니 전혀 다른 사람으로 변하는 모습을 보며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11:6 사울이 이 말을 들을 때에 하나님의 영에게 크게 감동되매 그의 노가 크게 일어나

11:7 한 겨리의 소를 잡아 각을 뜨고 전령들의 손으로 그것을 이스라엘 모든 지역에 두루 보내어 이르되

누구든지 나와서 사울과 사무엘을 따르지 아니하면 그의 소들도 이와 같이 하리라 하였더니

여호와의 두려움이 백성에게 임하매 그들이 한 사람 같이 나온지라

암몬 사람 나하스가 길르앗 야베스에 맞서 진을 치고 이스라엘 백성들을 모욕하는 말을 사울이 전해 듣자

하나님의 영이 그를 크게 감동시키자 화도 못 내고 짐 뒤에 숨어 있던 사울의 모습은 간데없고

노가 크게 일어났다고 표현하듯이 전혀 다른 사람이 된다.

사울은 소를 잡아 각을 뜨고 이스라엘 모든 지역에 전령들을 보내고 왕처럼 명령을 한다.

그러자 여호와의 두려움이 백성들에게 임해서 마치 한 사람처럼 사울에게 나아온다.

그리고 적진을 향해 나아가고 적군은 다 흩어지고 승리를 거둔다.

하나님의 영이 임하면 새로운 사람이 되는 걸 볼 수 있다.

이 모든 것은 사울의 힘이 아니라 하나님의 일하심이었다.

그러나 하나님의 영이 떠나니 다시 집 뒤에 숨어 있던 사울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사람이 두려워 사무엘이 오기 전에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고 사람이 두려워 사무엘의 옷자락을 잡았고

사람들이 두려워 백성들 앞에 장로들 앞에서 자신을 높여 달라고 간청한다.

하나님의 영이 떠난 서람은 이처럼 비참하다.

인간은 누구나 약점이 있고 연약하다. 그래서 쉽게 죄를 범하는 존재이다.

하나님의 영이 없는 인생은 이처럼 처참하고 비굴한 것이다.

나도 사람들이 참 두렵다.

그래서 상처 받기 싫어서 짐 뒤에 숨는 사울처럼 숨을 때가 많다.

누군가에게 주목받는 것도 두렵고 앞서서 무언가 한다는 건 참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항상 하나님은 나를 떠미시는 것만 같다.

내 안에 성령님이 하신다는 걸 인지하고 순종하면 되는데 자꾸 나를 바라보게 되는 일이 많다.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성령님이 하신다는 믿음이 굳건하다면 무슨 일을 맡길지라도 담대할 텐데 말이다.

내가 용기를 내 순종한 것도 나의 의가 될 때가 많았다.

그래서 불평도 많았다.

돌아보니 나만 의인이고 나만 피해자라는 생각에 젖어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울처럼 사람을 두려워할 때가 대부분이었으면서 말이다.

사울이 본연의 모습을 기억하며 왕으로 있었다면 자신이 할 수 없는 일을 한걸 깨닫고 겸손했을 텐데

그리고 선을 넘지 않았을 텐데 말이다.

나는 돌아보니 모순이고 자칭 의인이었고 자칭 피해자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를 회개의 자리로 이끄는 말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