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 묵상

손바닥 묵상 1 - 민수기 1장에서 10장 묵상

차작가 2023. 9. 16. 01:54

민수기는 인구조사가 두 번이나 나와서 다소 지루해 보이는 책이다.

그런데 모세 5경 안에서 민수기를 바라보면 전체적인 흐름에서 민수기의 역할을 왜 중요한지 깨닫게 되므로

금방 흥미진진하게 읽게 만드는 묘미가 있다.

왜냐하면 창세기에서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부르시고 출애굽기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시기 위해 출애굽 하게 하시고

레위기에서는 여러 가지 제사 법과 율법을 주시며 나라의 기초를 만드신다.

그리고 드디어 민수기에서는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기 전에 12지파가 성막을 중심으로 어떻게 진을 치고

또 이동할 때에는 어느 지파가 무엇을 담당하는지에 대한 규칙을 정하고 전쟁 시에는 나팔소리에 맞춰 어떻게 준비하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민수기에서 드디어 창세기 때 아브라함을 부르시고 너를 통해서 하늘의 별과 같이 많은 자녀를 주시겠다는 약속이

두 번의 인구조사를 통해서 하나님이 그 약속을 성취하셨음을 눈으로 보여 주신다.

개인적으로 역사서를 좋아하기 때문에

전쟁 전에 어떻게 대열을 맞추는지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있는 민수기가 참 흥미롭다.

1:45 이같이 이스라엘 자손이 그 조상의 가문을 따라 이십 세 이상으로 싸움에 나갈 만한 이스라엘 자손이 다 계수 되었으니

전쟁에 참가할 수 있는 나이를 20세 이상으로 보았기에 12지파의 가문에 따라 20세 이상의 자손들을 모두 계수 한다.

그런데 전쟁에 나갈 만한 인구조사에서는 유일하게 레위 지파는 계수 하지 않는다.

1:52 이스라엘 자손은 막사를 치되 그 진영별로 각각 그 진영과 군기 곁에 칠 것이나

1:53 레위인은 증거의 성막 사방에 진을 쳐서 이스라엘 자손의 회중에게 진노가 임하지 않게 할 것이라

레위인은 증거의 성막에 대한 책임을 지킬 지니라 하셨음이라

그런데 레위 지파는 다른 지파는 진을 칠 곳을 배분 받는데 특이하게도 레위 지파는 오늘 말씀에 보면

성막 사방에 진을 쳐서 성막 근처에 회중들이 접근하지 못하게 한다.

이것이 레위인의 증거가 되고 또한 그들의 책임이 되는 것이다.

3:9 너는 레위인을 아론과 그의 아들들에게 맡기라 그들은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아론에게 온전히 맡겨진 자들이니라

3:10 너는 아론과 그의 아들들을 세워 제사장 직무를 행하게 하라 외인이 가까이 하면 죽임을 당할 것이니라

그동안은 모세 혼자 모든 일을 감당했지만 성막을 중심으로 12지파에 진을 배분하면서 그들에게 임무를 나누어 줌을 볼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아론과 그 아들들에게 성막에 관한 부분을 맡기고 모세가 아론과 그 아들들을 세워서 제사장의 직무를 감당하게 했다.

3:40 여호와께서 또 모세에게 이르시되 이스라엘 자손의 처음 태어난 남자를 일 개월 이상으로 다 계수하여 그 명수를 기록하라

3:41 나는 여호와라 이스라엘 자손 중 모든 처음 태어난 자 대신에 레위인을 내게 돌리고 또 이스라엘 자손의 가축 중 모든 처음 태어난 것 대신에 레위인의 가축을 내게 돌리라

3:45 이스라엘 자손 중 모든 처음 태어난 자 대신에 레위인을 취하고 또 그들의 가축 대신에 레위인의 가축을 취하라 레위인은 내 것이라

나는 여호와니라

하나님은 모세를 통해서 레위 자손이 처음 태어난 남자를 1개월 이상 된 사람을 계수하여 기록하게 한다.

이것은 모두 하나님의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1개월 이상 된 남자아이라도 이 아이는 이스라엘 모든 다른 지파를 대신해서 하나님께 드려진 것이라고 하는 것이다.

그리고 레위인에게 이스라엘 자손이 가축 중에 처음 태어난 것은 레위인에게 그 가축도 주라고 말한다.

왜냐하면 레위인은 하나님의 것이기 때문이고 이것은 하나님의 명령이다.

1개월 밖에 안된 남자아이도 다른 지파를 대신해서 드려졌다는 것을 생각하면

그 아이가 얼마나 존귀한지 사람들은 느낄 수 있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자신의 장자를 대신에 하나님께 드려진 자녀이기 때문이다.

지금은 레위인이라는 역할은 없지만 그 시대에서는 대단히 존귀하고 영광스러웠던 존재였을 것이다.

물론 모든 지파가 하나님의 것이지만 특히 이 말씀을 하실 때에

"레위인은 내 것이라. 나는 여호와이니라" 레위인은 특별히 하나님이 구별한 존재임을 알 수 있다.

지금은 교회 목사가 그 일부의 역할을 감당하고 있어서 교회 목사님들을 존귀히 여기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또 한편으로는 우리 집에서 처음으로 예수님을 영접한 나를

하나님께서 귀하게 보시고 "너는 내 것이라 나는 여호와라" 하는 것 같아 마음에 감동이 왔다.

비록 형제들 중에서는 가장 가난하고 목회를 하다가 중간에 사정으로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나였지만

다른 지파의 처음 태어난 가축을 레위인에게 주신 것처럼 나에게도 하나님의 방법으로 나의 필요를 채워 주실 것을 믿는다.

왜냐하면 나는 하나님의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