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급한 일을 당할 때 기도하기 보다 사람을 먼저 찾게 된다.
특히 자녀들의 문제라면 자신이 아는 모든 것을 동원해 방법을 찾게 되는 게 보통의 사람이다.
나도 그랬었고 지금도 자유로울 수가 없는 것이 아이들의 문제인 것 같다.
지금은 그 정도는 아니지만 아이들도 엄마가 느끼는 불안감을 고스란히 느껴 나의 행동이 전혀 아이들에게 도움도 되지 못하고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와 아이들이 커서 어떠한 문제를 겪을 때 기도보다는 불안해하는 걸 보며 내가 정말 잘못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마음은 힘들지만 나의 불안한 마음을 감추고 아무렇지도 않게 "기도하자 우리 걱정 말자"라고 말하는 것으로 언어 습관을 바꾸기도 했지만
꾸준히 말씀 묵상을 하니 불안감이 점점 줄어들었다.
변화된 내 모습을 보며 아이들이 기도 제목을 나눠도 놀라지 않는 나를 보며 편안해 하는 걸 느낀다.
그리고 아.. 하나님이 나를 치유하셨구나... 진짜 엄마가 되게 하셨구나... 하는 마음에 감사를 드린다.
수넴 여인이 하나밖에 없는 아들이 죽은 것을 보고 사람에게 말하지 않고
엘리사에게 즉시 달려가는 걸 보며 아들을 살려 주실 분은 하나님밖에 없다는 신앙 고백처럼 느껴졌다.
나는 아직도 사람을 의지하는 부분은 없는지..
사람에게 달려가고 있진 않은지 생각하게 했다.
4:30 아이의 어머니가 이르되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과 당신의 영혼이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내가 당신을 떠나지 아니하리이다 엘리사가 이에 일어나 여인을 따라가니라
4:32 엘리사가 집에 들어가 보니 아이가 죽었는데 자기의 침상에 눕혔는지라
4:33 들어가서는 문을 닫으니 두 사람뿐이라 엘리사가 여호와께 기도하고
4:34 아이 위에 올라 엎드려 자기 입을 그의 입에, 자기 눈을 그의 눈에, 자기 손을 그의 손에 대고
그의 몸에 엎드리니 아이의 살이 차차 따뜻하더라
수넴여인은 자식의 죽음을 오직 엘리사에게만 말한다.
그리고 엘리사를 떠나지 않을 거라고 말하니 엘리사가 수넴여인의 집으로 함께 간다.
죽어있는 아이를 위해 엘리사가 온 힘으로 기도하자 몸의 차가운 기운이 따뜻하게 돌아온다.
수넴여인은 아들의 죽음이 인간의 힘으론 살릴 길이 없다는 걸 알았다.
죽음이라는 건 누구에게나 불가능한 일이지만 여인은 그 불가능한 일을 포기하지도 않았다.
나는 이 점이 참 은혜가 되었다.
죽음이라는 것도 포기하지 않는 수넴여인인데 나는 아주 작은 일에도 쉽게 포기할 때가 많기 때문이다.
나는 하나님은 전지전능하신 분이심을 자주 잊고 산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넴여인은 죽음은 포기하는 게 현실적으로 맞지 않아?라는 생각을 전혀 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남편에게도 말하지 않고 즉시 낙타를 타고 달렸기 때문이다.
그리고 엘리사가 기도하는 모습에서 누군가를 위해 기도한다면 이런 자세로 해야 함을 깨닫게 하셨다.
죽은 아이 위에 올라가 엎드려 자기 눈을 그의 눈에 자기 손을 그의 손에 그의 몸에 엎드려 기도하는 자세가
나에게는 그 사람을 깊이 공감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말로 기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사람의 죽음의 공포,
차가운 몸을 체험하며 공감하는 자세가 중보 기도자의 참된 모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엘리사가 기도하는 모습을 보며
예수님이 죄인 된 우리를 위해 인간의 몸으로 오셔서 우리의 죄를 대신해 십자가를 지신 고통이 참된 중보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이런 마음으로 중보기도를 하고 있나.. 하는 생각을 하게 했다.
매일의 기도 시간에 고난당하거나 병중에 있는 지체를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
하나님은 나에게 엘리사가 기도하는 자세를 통해 이런 마음으로 기도하라 하시는 것 같다.
기도 대상자를 위해 기도할 때 그 사람의 마음에 공감하길 소망한다.
죽음도 살리는 능력, 기적은 그럴 때만 가능하다는 걸 알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나는 예배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열왕기하 11장에서 20장 묵상 (0) | 2025.02.14 |
---|---|
열왕기상 11장에서 22장 묵상 (0) | 2025.02.12 |
열왕기상 1장에서 10장 묵상 (0) | 2025.02.11 |
사무엘하 16장에서 24장 묵상 (0) | 2025.02.07 |
사무엘하 11장에서 15장 묵상 (0) | 2025.02.06 |